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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북도-진천군 투자협약 체결 의미와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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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6.11 11:3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북도와 진천군이 10일 서명한 신규 산업단지(가칭 진천 메가폴리스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2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정부의 방사광가속기 오창선정에 따른 지속적인 관내 산업용지 수요 발생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한 것이다.

또 하나는 지역 자재구매와 지역민 우선채용 등을 통한 다각적인 경기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충북도와 진천군이 신규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크고 작은 행정지원에 의견을 같이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방사광 가속기 유치로 기업들이 충북에 투자하고 싶어도 담을 그릇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기업들이 오고 싶어 하는 명품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진천군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1조 원대 방사광 가속기 입지가 치열한 접전 끝에 청주로 최종 결정되면서 향후 발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일련의 조치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대감은 다름 아닌 4차산업을 통한 지역개발 및 고용 창출을 의미한다.

이 지사의 이 같은 견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의 가시적인 성과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로 인한 생산 유발효과는 6조7000억원,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 효과 2조4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 13만7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기계인 방사광가속기는 이른바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차세대 신소재와 초소형 기계부품, 신약 등 다양한 신물질 개발 분야에 활용되며, 10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이 방사광가속기의 대표 제품들이다.

국내에는 경북 포항에 3세대와 4세대가 각 1대씩, 총 2대의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돼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3·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장점만을 접목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포항에 있는 2대의 방사광가속기로는 기업으로부터 밀려드는 연구개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진천 신규 산업단지 조성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지사의 말대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의 주문을 담을 그릇이 없다면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아닐 수 없다.

충북 오창은 강소연구개발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으로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과학도시이다.

본지는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한바 있다.

본지가 이와 관련해 청주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의 최고 적합지라는 기조 아래 그 의미와 배경을 논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의약, 2차전지 연구개발(R&D) 분야 등 이른바 4차 사업의 극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중심에 오창과 더불어 신규로 착공할 진천 메가폴리스 산업단지가 자리 잡을 전망이다.

다시 말해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핵심과제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충남도와 진천군의 투자협약체결은 또 다른 의미와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방사광가속기 오창유치확정 후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것이 성공적인 열매를 맺을 때 그 시너지효과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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