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정확한 발급 방법이나 사용처를 모르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아 시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된다.
16일 시가 발표한 '지역화폐 온통대전 시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온통대전의 인지도를 확인하는 문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가 4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들어본적은 있지만 잘 모른다' 42.2%, 12.1%의 시민들만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시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대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44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때보다 시간이 흐른 현재 시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온통대전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잘 알고 있다'의 답변 비율이 12.1%에 그친 것은 홍보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온통대전을 사용하기 위해선 어플 설치가 기본적으로 필요해 스마트폰이 없거나 작동을 어려워하는 노년층의 경우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14일 온통대전이 출시된 이후 한 달이 지난 6월 14일 기준 온통대전 앱 가입자는 21만 6000명, 발행액은 744억원이다.
지역화폐 특별판매 기간인 7월까지 최대 15%의 캐시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고 연말정산 시 사용액 30% 소득공제, 특별가맹점에 대한 추가할인 등 파격 혜택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얻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
시는 16일 온통대전의 활성화와 사회적 배려계층의 온통대전 사용 확대를 위해 20명으로 구성된 '온통대전 동행 서포터즈'를 위촉했다.
서포터즈는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주관으로 어르신 등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배려계층을 찾아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온통대전을 이용한 전통시장 장보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홍보 등 온통대전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앱 설치, 카드 신청, 충전, 사용 방법을 지속·반복적으로 안내하고 스마트폰이 없는 시민들을 위해 선불카드 발급과 사용법을 맞춤형으로 안내해 정보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보에 취약하거나 스마트폰이 어려운 어르신들 모두 온통대전의 혜택을 누리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