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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

“구성원 모두를 위한 개혁 진행… 글로벌 인재 육성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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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6.17 19:14
  • 기자명 By. 이관우 · 조수인 기자

 

조직개편 단행, 공약 이행 기틀 갖추고
단과대학·대학 구성원과 순회 간담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안정화
학사일정·방역조치 등 적극 대응 나서

AI융합연구센터 선정, 인재 양성 통한
인공지능사회 4차 산업혁명 물결 주도

대전~세종~충청 광역화 캠퍼스 설립 
창의적 융합연구·교육 혁신 기반 마련

글로벌 대학 목표 국제학부 설립 추진
지역사회 소통 학-연-산 협력 모델 구축 
거점국립대 1위, 국내 전체 10위권 포부
 

 

지난 6일 충남대학교 이진숙 총장이 총장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총장은 충남대 첫 여성 총장으로 당선 직후 많은 응원과 대학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에 이 총장에게 100일 소감과 충남대의 방향성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총장 당선된 지 벌써 100일이다. 소감이 어떤가.
지난 2월 28일 충남대학교 제19대 총장에 임명된 후 100일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보람찼던 100일 같다. 취임 직후에는 각 대학 및 부서별 업무 보고를 받았다. 아울러 지자체와 지역혁신사업 협약을 맺었으며, 학칙 개정을 통해 조직개편도 단행하면서 공약 이행에 필요한 기틀을 갖췄다. 특히 단과대학 및 대학 구성원과 대학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순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구성원들과 가까워질 기회였기에 매우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이제 지난 100일간 갖춘 기틀과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충남대 구성원 모두를 위한 현실적인 개혁을 진행하고자 한다.

❖첫 여성 총장이다. 당선됐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당선 직후 많은 분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줬다. 무엇보다 충남대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 큰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학교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일은 제게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개교 68년을 맞은 충남대가 변혁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만 하는 상황임을 인식하고 충남대 총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CNU 100년, 위대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의 각오로 목표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겠다.

❖총장으로 당선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졌다. 대면 개강도 미뤄지고 행사도 취소되면서 아쉬움은 없었나.
여러 행사가 취소된 것보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 여건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매우 아쉽다. 하지만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장차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기고, 1학기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비대면 수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모두 교수님들의 헌신적인 노력, 행정 인력들의 다각적인 지원, 학생들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 덕분이다. 하지만 대면 수업의 질과 효율성을 대신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충남대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28일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까지 40여회 회의를 진행하며 학사일정, 방역조치 등 주요 사안들을 결정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누군가는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교육의 형태를 ‘앞서 온 미래’라고 표현한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당연한 미래였으나 그 시점이 코로나19로 인해 당겨졌다고 생각한다. 저는 학생들의 교육 여건 보장을 위해 먼 미래를 내다보며 구성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19를 지혜롭게 대응해 나가겠다.

❖본인이 생각하는 충남대학교만의 경쟁력.
충남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교이자 중부권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토의 중심에 있는 데다 대덕연구단지 내 유일한 종합대학으로서 지난 68년간 첨단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해왔다. 앞으로 충남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초연결 인공지능사회의 4차 산업혁명 물결을 주도하고자 한다. 지난 4월, 융합연구 및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AI융합연구센터’에 선정됐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AI와 바이오 분야 학문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 융합연구와 교육 혁신을 이룰 예정이다. 또한, 대전, 세종, 충청을 아우르는 광역화 캠퍼스 설립을 통해 혁신의 기반이 마련될 예정이므로 충남대의 경쟁력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다. 충남대는 이처럼 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어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지적 결과물을 통해 지역산업, 나아가 국가 전체 산업을 견인하겠다.

❖지방거점국립대로서 지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떤 계획이 있는지.
지역 발전을 이끄는 영원한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지역사회를 위해 대학이 해야 할 역할을 찾아 봉사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미국이나 유럽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돼 있다. 대학에 사람이 있고 기술이 있고, 문화가 있어서다. 거점국립대인 충남대도 지역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과 연구만 하는 상아탑에서 한 단계 나아가 교육과 연구가 주요 기반이 돼 산업과 문화를 선도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즉 RIS사업을 통해 충남대가 거점국립대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RIS사업은 대학이 지역 혁신의 주체가 되고, 지역사회가 대학의 지식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혁신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월, 충남대를 중심으로 대전·충남·세종 3개 지자체와 지역혁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RIS사업을 통해 충남대를 중심으로 지자체, 공공기관 및 산업체들이 지역 발전의 주체가 되도록 만들겠다. 평교수 시절 제 능력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발 벗고 나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제는 충남대가 지역사회의 동반자로 지역의 부름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충남대가 먼저 찾아내고 해결책을 제시하겠다.

❖국제학부 설립 추진 공약이 눈에 띄었다. 국제학부 설립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
국제학부는 충남대가 글로벌 대학교로 나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하며, 앞으로의 100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저는 국제교류본부장을 역임하던 2015년부터 해외 우수 인재 유치와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제학부 설립을 총장 선거 공약으로 발표했다. 유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데 목적을 두고 현재 대학 구성원과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며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복합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해 학부에서 배운 지식을 곧바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기관들과의 교육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국제학부 설립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T/F팀을 구성해 국제학부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다. 국제학부 설립을 통해 국제무대는 물론 대전, 세종, 충청 지역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사회 혁신의 자양분을 제공하는 글로벌 충남대로 거듭나겠다.

❖세종캠퍼스 유치에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가.
충남대 세종캠퍼스 설립을 통해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재를 지역 내에 배출하고 세종시의 발전, 나아가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 국무회의에서 ‘국립학교 설치령 일부 개정령안’이 의결되며 충남대 세종캠퍼스 건립을 위한 법적 근거까지 마련됐다. 충남대가 오랜 시간 공들여온 세종캠퍼스 설립의 첫 단추가 끼워졌으며, 그간 쌓아온 노하우는 내포캠퍼스 설립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성과는 충남대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충남대 세종캠퍼스는 1단계로 임대형 공동캠퍼스에 세종충남대병원과 연계한 의과대학이 입주한다. 2단계로 충남대 독자 캠퍼스인 분양형 캠퍼스에 미래융합대학원, 헬스케어융합대학원, 창업보육센터 및 평생교육원 등을 갖춰 ‘세종의학바이오융합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충남대 세종캠퍼스는 대전-세종-충남을 잇는 삼각 캠퍼스의 핵심이 될 것이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종시의 완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수행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총장 임기 기간 동안에 이것만은 꼭 해내고 싶은 목표가 있나.
충남대는 그동안 중부권 대표의 거점국립대학교로서 지역사회에서의 역할과 소통이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저는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대외협력부총장제를 연구산학부총장제로 개편했다. 대외협력 업무는 총장이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전문성을 갖춘 연구산학부총장이 학-연-산 협력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협력본부를 신설해 지자체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학과 지자체, 기업체가 함께하는 CNU 혁신파크를 건립할 것이다. 아울러 학부에서부터 유학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CNU Honor Scholarship'을 도입해 지역인재를 유치하고 육성할 것이다. 이처럼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충남대가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변혁의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충남대의 질적 도약과 성숙을 이루고 거점국립대 1위, 국내 전체 10위권의 대학으로 만들겠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과거 국제교류본부장, 공과대학장으로 역임하며 교수, 직원, 학생들을 만나왔다. 강의실, 연구실의 영역에서 벗어나 대학의 살림을 이끌어나가는 교직원분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고,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볼 수 있었다. 충남대 총장이 된 지금, 당시의 경험을 통해 쌓은 소통의 리더십으로 구성원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따뜻한 동행자가 되겠다. 구성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자긍심과 품격을 지켜내고, 구성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교육과 연구, 대학 운영 체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바꿔 나가겠다. 코로나19가 끝나는 대로 구성원과의 소그룹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카페데이, 호프데이를 운영해 편안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봉착했지만 서로 격려하고 마음을 같이 나누면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되는 총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이끌어나가는 ‘보스’가 아니라 나란히 서서 함께하는 ‘리더’가 되겠다. 무엇보다 충남대 100년의 기틀을 다진 총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성원이나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말.
‘CNU 100년, 위대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슬로건처럼 충남대는 지난 68년의 성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는 원대한 행보를 시작했다. 올해로 개교 68주년을 맞은 충남대학교는 곧 70주년을 넘어, 30년 뒤의 개교 100주년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제19대 총장으로서 당장의 성과보다는 향후 30년 후 충남대의 모습과 위상을 내다보며 기초를 다지는 총장, 미래를 위한 씨를 뿌리는 총장, 약속을 지키는 총장이 되겠다. 이를 통해 충남대학교 구성원에게 자랑스러운 대학, 국가와 지역에서 존경받는 대학을 만들겠다.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이제부터 질적으로 성장하는, 충남대학교 가족과 더불어 지역주민들과 공감하며 자긍심과 행복을 주는 충남대학교를 만들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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