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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네서점은 민주주의의 기초조건이다

장선화 천안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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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6.18 13:13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장선화 천안본부 부장
장선화 천안본부 부장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서점은 공공공간이며 공공자산이다. 나라와 사회를 더 도덕적이고 더 정의롭게 일으켜 세우는 인프라다. 민주주의의 기초조건이다.”

이는 김언호 한길사 대표의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서문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지혜의 공간’ 제하로 서점의 절대존재 이유를 밝힌 글이다.

위축된 지역・동네 서점을 살리기 위해 천안시와 천안시의회가 나서고 있으나 계속된 적자누적으로 아예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 3월 문체부에서는 지역서점 매장사진 및 실사 확인과 학교장터(S2B)에서 제공하는 인증 지역서점 정보 활용을 안내하고 나섰다.

이는 서적총판, 도서전문 도매업체 등의 경우, 실사, 매출 발생 등을 통해 타 업종을 주된 업종으로 하는 ‘유령서점’ 퇴출을 위한 조치다.

사실상 모든 공공·학교에서의 도서구입 시 지역・동네 서점 우선구매 활성화를 위한 것이나 천안지역 공공·학교는 이를 따르지 않는다.

교육의 목적은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실현을 위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는 인간상을 추구하는데 있다.

그런데 지역민을 위해 존재하는 일선학교 도서구매 담당자들이 정부당국과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교육지원청과도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담당자들은 각종 학무에 시달리다보니 좀더 편한 온라인 등의 구매를 선호는 때문이다.

이 같은 도서구입이 매해 되풀이되면서 천안지역 동네서점이 아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가뜩이나 고사 직전인 천안지역 동네 서점들이 ‘죽음의 수렁’으로 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도서구매자들이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는 핑게에 앞서 지역을 위한다는 마음으로의 전환이 촉구된다.

이들 온라인서점들은 동네서점을 상대로 도매행위도 하고 있어 완전한 도서정가제 등 선진화된 유통시스템 도입되지 않는 한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뿐이라는 전언이다.

지역·동네 서점의 민주주의 기초조건 충족을 위해서는 일선학교 도서구매담당자의 각성이 최우선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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