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확진자들이 두 사무실을 모두 방문했으나 역학조사 당시에는 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점, 직업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는 점 등 석연찮은 부분이 계속해서 드러나자 '사업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무실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22일 시에 따르면 둔산전자타운 6층 사무실과 오렌지타운 2층 도니마켓은 모두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미등록 다단계 방문판매업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사무실을 운영하는 확진자들이 직업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아 시가 주변인, 가족,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판단한 결과다.
지난 15일 대전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된 후 22일 오후 4시 현재까지 3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14명이 괴정동 오렌지 타운, 10명이 둔산전자타운 내 사무실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두 사무실은 괴정동, 탄방동으로 각각 동이 나뉘지만 도로 하나를 두고 마주 보고 있고 확진자들이 두 곳 모두를 오간 사례가 포착돼 시는 두 사무실에 대한 연관성을 조사 중에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1일 6월 8일부터 17일 오렌지타운 2·6층, 9일부터 19일 사이 둔산전자타운 B1·1·2·6층 방문자에 대해 거주지 보건소에서 무료검사를 받으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는데, 문자를 받고 검체 채취를 한 사람만 320명에 달한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둔산전자타운은 130건, 오렌지타운 관련은 190건을 기록했다. 이 중 276건은 음성, 34건이 검사 진행 중이다. 시는 당분간 해당 시설 관련자들의 대한 검사로 검사 물량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두 사무실을 직접 가서 확인한 결과 암호화폐 등 어떤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된 사무실이라는 정황은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어떤 장소였다고 추정은 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전인 12일 서울 암호화폐 거래업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이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2명이 더 추가 확진을 받아 이날 오후 4시 기준 84명(해외입국 15명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