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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친환경과 담 싼 세종시 첫마을 현장

제1편 세종시 첫마을 폐수시설 불법매립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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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06 01:01
  • 기자명 By. 이인우 기자

생태친화적인 도시건설을 목표하고 있는 세종시 건설 현장에서 불법 폐기물과 피혁공장 폐수가 그대로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지역은 충남 연기군 남면 송원리 과거 효성그룹 계열 (주)동성피혁이 자리했던 곳.

이 지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분양하고 있는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현장 인근으로 이 아파트 부지 역시 10여 년 전 문을 닫은 ‘동성피혁’ 자리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지역은 지난달 6.9대1 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이 마감된 삼성물산 B4블록과 인접해 있으며, 건설이 한창인 국도1호선 우회도로현장 바로 옆이다.

2일 취재진이 제보를 받고 찾아간 이곳은 과거 동성피혁 폐수처리시설이 있던 곳으로 LH공사가 매입해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구 동성피혁 침출수 그대로 매립”

문제는 LH공사가 모 철거회사에 의뢰해 이곳을 철거하면서 피혁 염색과정에서 남아 있던 폐수가 그대로 매립됐고, 수 년이 지난 현재에도 침출수가 외부로 드러나 있다.

또 피혁공장 해체 과정에서 콘크리트 잔해가 제대로 치워지지 않으면서 땅속에 그대로 매립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우기에 접어들면서 중금속 성분이 포함된 침출수가 인근 토양과 바로 옆 금강으로 유입될 경우 예상치 못한 환경오염 우려가 높다.

앞서 LH공사는 지난 3월24일 이곳에서 침출수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굴삭기로 흙을 매운 뒤 덤프트럭을 이용, 외부로 흙을 유출했다. 하지만 당시에 ‘눈 가리고 아웅식’의 일처리를 하면서 현재도 검은 침출수가 넘쳐 나고 있다.

이에 취재진이 2일 LH공사를 찾아 취재 내용을 공개한 뒤 답변을 요구했으나, 나흘이 지난 현재에도 공식 답변을 미루고 있는 상태며, 또 외부 인사를 동원, 기사 막기에 혼심을 다하고 있어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민환경연구소 최충식 소장은 "가죽 염색과정에서는 크롬이나 납 등 중금속과 독성을 지닌 물질이 배출되곤한다"며 "이런 유해물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배출되면 수중생물의 집단 폐사는 물론 직,간접적으로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는 신경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친환경 도시를 추구하는 세종시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환경단체 차원에서라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정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이인우 기자. 사진=임규모 기자

[사진설명]
사진1 : 지난 2일 LH공사의 '눈가리고 아웅식' 공사로 인해 침출수가 그대로 드러나면서 앞으로 닥칠 우기가 걱정된다.사진2 : 지난 3월24일 LH공사가 침출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굴삭기 동원, 흙을 쏟아 붓고 있다.
사진3 : 지난 3월14일 구 동성피혁 폐수처리과정에서 유출된 침출수가 드러난 현장. 사진 옆으로 건설이 한창인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706동(삼성물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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