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8대 후반기 의장 선출을 목전에 두고 다수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서 말하는 내홍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핵심은 “합의 추대냐, 경선이냐.” 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원내 최다선인 3선 권중순 의원은 22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반기 의장 선출 때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다시 말해 전반기 원 구성에 참여했던 의원은 후반기 때 참여하지 않기로 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후반기 의장으로 거론되는 4명의 의원 등을 일컫는 말이다.
그 이면에는 “전반기 김종천, 후반기 의장은 본인이 하기로 의원들 간 합의된 사항”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최근 일고 있는 경선 움직임을 비난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다른 의원들은 이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전반기 원 구성에 참여한 의원은 후반기 때 배제된다는 것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후반기 의장 내정은 해석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 같은 티격태격을 놓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권 의원이 의장 물망에 오르내리는 의원들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그중의 하나이다.
회견장인 기자실 밖에는 권 의원 지지자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모습도 연출됐다는 전언이다.
경선은 민주주의 꽃이라는 당위성과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이 맞서는 형국이다.
제대로 검증을 받을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문제는 22석 중 21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이 같은 갈등 해소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지난 11과 19일 두 차례 간담회를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사례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5일 의원총회에서 선출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합의 추대냐 경선이냐가 판가름 나는 것이다.
다수 후보군의 난맥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관건은 앞서 언급했듯 갈등 심화로 인한 부작용 해소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공정한 룰 속에 뒷마무리가 제대로 돼야 의회 본연의 업무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시 말해 의장 선거 때마다 불거졌던 대립과 갈등이 해소돼야 본연의 의회 기능을 충분히 살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작금의 시의회 분위기는 한마디로 ‘ 아니올시다’ 이다.
이런 대치양상은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대전시의회 의장 선거가 감투싸움에 매몰됐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날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의장 감투를 놓고 벌어지는 대전시의회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이 반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이 같은 갈등과 잡음을 접고 의회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여론이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과연 후반기 회장단이 내 사업·내 일처럼 부지런하게 열정을 쏟아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기대 반, 우려 반이 내재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그 적임자가 누구냐에 따라 시의회 의장의 역할과 위상도 달라질 수 있다.
이른바 투철한 추진력과 동시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친화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후반기 의장선출을 놓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갈등 속에 과연 누가 적임자인지, 대전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