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이라는 불안감이 급습하고 있는 대전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지역 유관기관장들의 대응방안과 호소문이 눈길을 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이번 한 주가 코로나19를 잡느냐 확산시키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 종교 단체에 강화된 생활속 거리두기 참여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허 시장은 지난 21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최해영 대전지방경찰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등 유관기관장과 함께 온라인 합동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지역 확산방지 대응방안과 호소문을 발표했다.
시는 다단계 방문판매와 관련, 미신고·미등록 업체에 대해 시·자치구·경찰 합동으로 강력한 점검 및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문제는 감염확산추세가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정세라는 확신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2일 밤부터 23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7명(85~91번)이 추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모두 91명(해외입국 15명 포함)에 달한다.
최근 대전시가 타 지자체감염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시민들의 시선은 이제 언제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이다.
대전시는 역학조사 결과와 관련, 확진자의 동선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제반사안은 대전시가 코로나바이러스의 매개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해법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이미 메르스와 사스를 통해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좋은 교훈을 경험한 지 오래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긴급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말하는 해법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는 초기 단계부터의 완벽한 차단을 의미한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나 사안의 특성을 감안할 때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치사율은 낮지만,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의 교훈을 떠올린다.
발병 당시의 미숙함을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현재 지역주민들의 불안 심리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슈퍼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느 지자체와는 달리 끝을 알 수 없는 가파른 확진자 숫자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대전시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추가 발병자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보다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적 방역 및 심리방역체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민-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성숙하고 세련된 자기감정의 조절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의식 아래 코로나 극복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일이다
시민들 또한 동참의식을 갖고 이 난제를 풀어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임하는 성숙한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