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에서 미등록 특수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시민 불안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지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96명(해외입국 15명 포함)이다. 코로나 검사량은 일 평균 150건에서 지난 23일 536건, 24일은 587건을 기록하며 일일 최고 조사건수를 또다시 갱신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내 지속적인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가득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 등에는 "청정지역 살기 좋은 대전은 옛말", "얼마 전 우리 동네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다던데 너무 무섭다", "확진자들은 왜 그렇게 많이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 등 코로나 확산 불안감이 지역·확진자를 향한 비난 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에 대한 과도한 인신비판이 도를 넘는 사례 나와 매우 안타깝다"며 "확진자 중 한 분이 보내온 편지에는 '모든 걸 여기서 마감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옥 체험하는 기분. 피해자인데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죄인이 됐다'는 내용이 있었다. 확진자도 우리 대전 시민이고 이미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확진자들의 동선상 다중집합장소를 재난문자를 통해 공개하고 해당 장소를 방문했을 경우 무료 검사를 받도록 독려했다.
현재 오렌지타운 관련 312명, 둔산전자타운 336명, 사정동 찜질방 69명, 경하온천호텔 남성사우나 45명에 대해 검체 채취가 이뤄졌고 지난 23일 추가된 가양동 토담한식뷔페, 가수원동 더외식샤브뷔페, 둔산동 캐피탈타워 웨딩(1층) 및 뷔페(2층), 탄방동 킹덤뷔페(3층)는 24~25일 사이 검사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당분간 검사물량과 확진자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 단 이미 격리조치됐거나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들, 저희가 확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15일 이후 나온 50명 환자들의 경우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사례가 없어 방역망 내에서 발생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며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적극 동참, 소규모 모임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