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대책에 따라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 매도자 및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
반면, 규제에서 비껴간 천안은 급등세를 보였고, 세종은 매매, 전세가 모두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4주(22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75%, 전세가격은 0.36% 올랐다. 다만,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전주대비 오름폭은 둔화됐다.
매매가격은 상대적 가격 수준 낮거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는 상승했으나, 6.17대책 발표 이후 전반적인 매수수요는 감소했다. 구별로 유성구(1.12%), 서구(0.77%), 중구(0.52%), 동구(0.47%), 대덕구(0.46%) 등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전세가격도 0.36%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전주대비 축소됐다.
중구(0.48%)는 용두동ㆍ선화동ㆍ목동 등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며 올랐고, 대덕구(0.4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신대동과 석봉동 대단지 위주로, 유성구(0.39%)는 전민동ㆍ문지동 등 생활여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세종 아파트매매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주대비 1.55% 올라, 상승폭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교통 접근성(BRT보조라인 등) 및 정주환경 양호한 고운동ㆍ아름동ㆍ종촌동 등 지역과 조치원읍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0.65%로 오름폭이 가장 컸다. 행복도시내 선호도 높은 도담동ㆍ새롬동ㆍ다정동 등서 매물 부족에 따른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조치원읍 등 외곽지역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21%, 0.17% 상승했다. 특히 6.17대책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천안(0.42%)의 매매가격은 정주여건 양호한 불당ㆍ성성지구 등 신축 단지와 성정동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급등했다.
충북의 아파트매매가격은 0.35%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그 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청주(0.46%)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영향으로 청원(0.84%)ㆍ흥덕구(0.54%)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전세가격은 0.19% 상승했다. 충주시(0.60%), 청주시 서원구(0.25%)가 상승했고 제천시(-0.22%)가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6.17대책 영향으로 규제지역에 묶인 대전과 청주는 눈치장세가 당분간 예상된다”면서 ”다만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재차 상승세를 이어갈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