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에서 26일 코로나19 확진자 3명(102~104번)이 추가 발생했다.
이 중 102번, 104번 환자의 경우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미등록 특수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한 N차 감염자가 아닌 새로운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102번 확진자는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103번 확진자는 서구 변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104번 확진자는 서구 만년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다.
102번 확진자는 21일 부터 후각소실 증상이 발현돼 24일 유성선병원에서 검사받고 25일 확진 판정됐다.
이 확진자는 유성구의 한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회사원으로 업무 상 주중 서울 방문이 잦았고 주말에는 본가인 대전에 내려오는 생활패턴이 확인됐으나 아직까지 서울 동선 상에서 감염지와의 역학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102번 확진자가 주로 서울지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와 관련한 동선을 심층역학조사하고 있다.
대전 지역 내 동선으로 지난 20일 카이스트에서 근무하는 3명의 지인을 포함 지인 6명과 유성구 봉명동 인근에서 식사자리를 가진 후 볼링장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 6명을 포함, 밀접접촉자 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하고 있으며 카이스트 관련 3명은 최종 음성 판정받았다.
103번 확진자는 86번 확진자(둔산전자타운 연관)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100번 확진자와 차량에 동승해 이동한 이력이 있고 25일 서구 보건소에서 검사, 26일 확진 판정 받았다.
104번 확진자는 백제금산인삼농협 목련지점 직원으로 현재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24일 부터 발열·두통 증상이 발현돼 25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26일 확진 판정됐다.
확진자들의 동선에 포함된 다중집합장소를 특정 일, 시간대 방문한 시민을 대상으로 시가 진행한 무료 검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준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관련 252명, 탄방동 둔산전자타운 405명,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 800명, 유성구 봉명동 경하온천호텔 남성사우나 53명, 동구 가양동 토담한식뷔페 61명, 서구 가수원동 더외식샤브뷔페 69명, 둔산동 캐피탈타워 웨딩(1층) 및 뷔페(2층) 238명, 탄방동 킹덤뷔페(3층) 430명이 검사 받은 결과 오렌지타운 2명, 둔산전자타운 9명, 경하온천호텔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그동안 검체가 단기간에 많이 몰리다보니 선별진료소인 각 구 보건소에서 직원들이 어려움을 호소했으나 24일을 기점으로 검체물량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흐름상 검체물량 대비 확진률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고 102번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도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