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에서 27~28일 주말 사이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지역 내 재확산 이후 65명째 추가 감염이고 누적 확진자만 111명(해외입국 15명 포함)에 달한다.
미등록 특수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촉발된 집단감염, N차 감염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감염경로가 확실치 않은 '깜깜이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105번 확진자는 동구 판암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25일 부터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이 발현됐으며 지난 26일 발생한 102번, 104번 확진자와 같이 새로운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감염경로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3일부터 26일까지 교회, 병원, 회사(옥천) 등을 방문한 이력이 확인돼 판암장로교회 교인 187명과 판암동 행정복지센터 22명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106번 확진자는 105번 확진자의 아들(2세, 남)이며 107번 확진자는 대덕구 송촌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105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다.
시는 107번 확진자가 25일 참석한 세연중앙교회 저녁예배 참석자 120명과 107번 확진자의 자녀(음성)가 다녔던 대덕구 송촌동 A어린이집 접촉자 85(원생 72, 교사 13)명에 대해 28일 오전 10시부터 대덕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며 CCTV를 통해 추가 접촉자명단을 확인 중이다.
108~110번 확진자는 서구 내동에 거주하는 가족이다.
108번 확진자(60대 여성)와 109번 확진자(30대 남성)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18분부터 11시 5분 동안 110번 확진자(60대 남성)의 폐렴 증세로 충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고 코로나 확진에 따라 해당 시설을 폐쇄, 방역조치하고 28일 오후 6시 이후 진료를 재개하도록 했다. 의료진 등 접촉자 38명에 대한 진단검사는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111번 확진자는 동구 천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92번 확진자(둔산전자타운 방문)를 접촉한 이력은 있으나 구체적 감염경로는 파악 중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발생 관련 브리핑에서 "다단계 방문판매업으로 촉발된 확진자 발생은 감소하고 있으나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이 매우 중요한 때"라며 "많은 확진자들이 병원, 약국 등을 방문했으나 여기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를 보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큰 효과를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말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분수령으로 판단된다. 7월 1일부터는 고위험 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에 대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위반 시 행정처분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타지역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다중이 모여 종교활동을 하는 교회가 집단감염의 취약한 면이 있어 가능한 한 종교활동을 자제하고 고위험시설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