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혁신을 위한 유럽순방을 마치고 온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사진)가 “유럽의 다양한 영농혁신을 충남농정에 접목하고 활성화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부지사는 민선5기 충남도의 역점시책인 ‘3농 혁신’과 지역거버넌스 등에 대한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12일동안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
김 부지사는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럽의 여러국가가 선진국이 된 것은 지역주민들이 정부에 대한 의존보다는 자발적 참여를 통해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은 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존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기 보다는 기존의 일들 중 지역의 여건에 맞는 일들을 찾아 실천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기관에서는 사업구상 단계부터 주민을 참여시키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토양 마련 등 주민과 행정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충남형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특히, “앞으로도 자주 관련공무원들이 외국을 방문해 배워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선진국이 가지고 있는 안정감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안이함을 배재할수 있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참신함을 놓고 보면 뒤쳐질 것이 없지만 선진국에 비해 지역균형 발전이 덜 돼있는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부지사 일행은 이번에 ▲지역생산물을 생산자와 병원, 학교, 노인시설 등과 연결해 지속가능한 로컬푸드 운영하는 영국 Sustain ▲주택, 에너지, 교육, 음식물 처리 등 일생생활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주민들이 직접 실천하는 영국 토트넌스 전환마을 ▲모든 에너지를 쏠라 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핵에너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궁극적 목표로 삼은 독일 프라이브르크 ▲농업경영자 및 노동자, 지주, 직능단체 등으로 구성하고 각 단체별 이익의 균형을 찾아 행정기관에 의견을 제시하는 프랑스 알사스 농업회의소 등을 둘러봤다.
충남도는 이번 방문 결과를 토대로 지역주민, 농협, 충남발전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가칭) ‘충남형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T/F 팀’을 구성해 기존마을을 리모델링한 새로운 형태의 마을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