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10여년 동안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 무산을 거듭했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던 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날 하루 동안 사업 신청서를 접수 받은 결과 다수 업체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 발표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일주일 이내 발표된다.
대전 역세권개발사업은 2008년부터 3차례 공모를 진행해 왔으나 참여 기업이 없어 공전을 거듭해 왔다.
사업 무산이 거듭되자 대전시와 한국철도는 우선 대상부지 범위를 축소해 사업성을 높이고 사업방식도 매각과 임대 혼용으로 변경했다. 주거비율과 용적률을 상향하고 공공기여 부담을 완화해 사업 참여 여건을 개선했다.
사업부지로 활용하기 어려운 대전역 증축영역 등은 사업범위에서 제외했으며 환승센터부지는 사유지 토지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환승센터는 대전시와 한국철도가 공동 개발하되 민간사업자도 상업복합부지와 통합 개발을 제안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특히 주거시설 비율은 25% 미만에서 주거건축한계선(46%) 준수를 원칙으로 하되 최대 50% 미만으로 완화하고 용적률은 700% 이하에서 1100% 이하로 상향했다.
부지 매각과 임대를 혼용할 수 있도록 사업방식도 변경했다. 상업복합부지의 70% 이하까지 매각을 제안할 수 있다.
대전 혁신도시 입지로 대전역세권 지구가 선정된 것도 민간사업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 몫 했다는 평이다.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은 대전시 동구 정동, 소제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10만여㎡ 중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복합2구역 상업부지 3만여㎡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