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 2분기보다 6p 상승한 76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기준치 100을 밑돌면 악화 예상 업체 수가 더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대전상의 측은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가리켜 "코로나19가 재확산 기미를 보이면서 수출길이 여전히 열리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n차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2차 유행에 대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기업 과반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응책 준비에 대해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느라 대응 여력이 없다(51.2%)'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마련 중이라는 기업은 31.4%, 마련해 추진 중이라는 기업은 17.4%에 머물렀다.
마련 중이거나 수립한 대응책 내용은 '글로벌공급망 변화에 따른 부품조달 및 수출지역 다각화 검토(28.2%)', 'R&D 등 핵심기술·역량 개발 주력(25.9%)', '디지털 공정, 재택근무제 도입 등 생산·근무환경 변화(22.4%)', '신산업·융복합 산업으로 업종전환 및 사업재편 고려(7.1%)' 등이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과제 1순위로는 57%가 금융·세제 지원을 꼽았다. 이어 내수·소비 활성화(43%), 고용유지·안정 지원(36%), 투자활성화(30.2%), 수출·해외 마케팅 지원(12.8%) 순으로 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초기대응 이후 경제활동 완화조치를 취했지만, 재확산 기미가 보이는 등 2차 유행 우려가 커져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이 확대돼야 하고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