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발행한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발행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5월 14일 온통대전이 출시된 이후 26만여 명(28일 기준)이 카드를 발급받았다. 시 성인인구 122만 2000여 명의 약 22%에 해당하는 수치다.
발행액은 1189억원, 사용금액은 978억원이다. 1인당 월평균 사용액은 37만 6000원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시는 올해 안에 카드 발급자수가 5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8월부터는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 출시일인 5월 14일부터 한 달간 온통대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온통대전 결제 건수는 모두 143만건으로 일평균 4만 4865건을 기록했다.
점심시간대(12시~13시)가 15만 20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비금액은 오후시간대(17시~18시)에 약 4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 25.1%, 소매 23.8%, 휴게음식점 13.5%, 음료식품 9.8%, 의료기관·제약 9.2% 순이다.
단, 이용건수·소비금액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용건수·소비금액 상위 5개 업종이 6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온통대전' 활성화를 위해 취약계층과 낙후상권을 지원하는 사업인 일명 '지역사랑포인트제'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지역기업의 상품을 한 곳에 모아놓은 지역관에서는 온통대전으로 온라인 결제를 가능하게 하도록 할 계획이다.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2종 발급, 교통카드 기능, LG·삼성페이 연계한 간편결제, 위치기반 가맹점 찾기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한 기능도 추가된다.
지역연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경기 입장권 할인방안도 구단 측과 협의 중이며 이밖에 가족카드, 용돈주기, 문화티켓 링크, 자동충전 기능 등 부가기능을 반영해 8월 중 새 단장한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동체 기능'도 담는다. 기업이나 개인은 캐시백을 상시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캐시백 우대율 적용, 재능·식품기부 지정업소의 이용자에게 추가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장학사업, 중·소형 지역서점 연계지원 사업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온통대전 출시가 재난지원금 지급시기와 겹쳐 온통대전의 15% 캐시백을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많았다"며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15% 캐시백 지급을 7월 31일까지로 2주 가량 더 연장하고 이후부터는 예산 소진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10% 캐시백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