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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④]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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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6.30 18:55
  • 기자명 By. 조수인 기자

‘믿고 보내주신 학교’… 교직원 모두 ‘방역 최우선’

친구를 위해 1m씩 ‘잠시만 안녕’
급식실 가림막 설치·정수기 대신 개인 물통 지참
대전교육청 37억원 들여 방역·교육지원 인력 투입

[충청신문] 조수인 기자 = 대전지역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은 학교 급식 위생 관리와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등교개학이 시작되기 전, 전교생이 모두 모이게 되는 급식실에 학부모들의 우려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타났다. 학교 현장은 이런 걱정을 덜어내고 가장 안전한 학교, 가장 안전한 급식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29일 대전 대덕초등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관련 대응 현황과 학교 현장점검 및 의견청취에 나섰다.
특히 이날 교육부 유은혜 장관·전진석 학생지원국장, 설동호 교육감, 대덕초 학부모 운영위원회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부 유은혜 장관·전진석 학생지원국장, 설동호 교육감, 대덕초 학부모 운영위원회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교육부 유은혜 장관·전진석 학생지원국장, 설동호 교육감, 대덕초 학부모 운영위원회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식사 후 마스크 쓰고 선생님 말씀 기다리기’
지난 29일 낮 12시 대전 대덕초등학교 급식실에서는 학생들의 식사가 한창이었다.
이날 대덕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투명 가림막이 설치된 식탁에 앉아 조용한 점심시간을 가졌다.
이 투명 가림막은 시교육청에서 이번에 지원해 준 예산으로 설치한 거라고 영양교사는 설명했다.
학생들은 6인용 테이블에 2명씩 대각선으로 앉아 집에서 직접 챙겨 온 수저로 밥을 먹었다. 급식실 한쪽에 정수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접촉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정수기를 잠그고 개인 물통을 지참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투명 가림막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슬기로운 학교 급식’이라는 문구와 함께 식사 전후 손 씻기, 식사 시작 전 마스크 턱 아래로 내리기, 기침 재채기는 옷소매로 가리기, 식사 중 대화하지 않기, 식사 후 마스크 쓰고 선생님 말씀 기다리기 등의 수칙이 적혀 있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수칙을 따르는 학생들의 모습에 급식실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시끄럽고 정겨운 급식실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다섯 가지 수칙 중 ‘식사 후 마스크 쓰고 선생님 말씀 기다리기’라는 수칙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식사를 마친 학생들은 잔반을 처리한 후 바로 급식실을 떠나지 않았다. 학생들은 자기 자리에 앉아 마스크를 쓴 채로 선생님의 안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원영혜 영양교사는 “거리 두기를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식사를 마친 후 바로 교실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담임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교실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수칙에 대해 설명했다.

대전 대덕초등학교 가림막 설치된 급식실 풍경
대전 대덕초등학교 가림막 설치된 급식실 풍경

 

◆ 지도에 선생님들 총동원
학생이 식사를 마치자 급식 도우미 선생님이 잔반 처리를 도왔다. 마지막 학생까지 식사를 마치자 담임교사는 아이들을 인솔해 급식실을 빠져나갔다.
시교육청은 등교 수업이 이뤄짐에 따라 약 37억원을 들여 방역활동, 급식지도 등 학교 교육활동 지원인력을 투입했다.
대덕초는 이번 지원으로 도우미 선생님 14명을 채용해 방역과 학교 급식 지도에 만전을 가했다. 도우미 선생님은 담임교사 혼자 모든 학생들을 보살피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학생들의 잔반 처리와 식사 지도를 돕는다. 대덕초는 도우미 선생님뿐만 아니라 그날 등교를 하지 않는 학년의 선생님들까지 총동원하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신경 쓰고 있었다.
급식실 입구에 붙어 있는 학년과 반별 좌석 배치도는 체계적으로 급식 지도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가 있었음을 보여 줬다.
원영혜 영양교사는 “우리 학교처럼만 운영한다면 사실 학부모님들이 좀 걱정을 거두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매일 삼교대로 이뤄지는 배식에 삼십 분마다 오 분 이상씩 철저하게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일일이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하고 급식실로 인솔하면서 원래보다는 일이 많아진 건 사실이다. 그래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날이 덥고 습해지면서 식중독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 안전한 급식실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헌수 교장은 “긴급돌봄 친구들뿐만 아니라 따로 도시락을 싸 오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급식 지도를 하고 방역도 수시로 하고 있다”며 “급식실은 방역과 청결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특별히 신경 써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교 현장을 찾은 설동호 교육감은 “오늘 학교 현장 돌아보면서 정말 철저하게 방역하고 힘써주시는 점에 대해 감사하다. 시교육청에서는 앞으로도 모든 면에서 최대한으로 노력을 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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