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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역세권 개발 가시화, 선정업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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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7.01 15:1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10여 년 동안 민간사업자 외면으로 공전을 거듭했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본지 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서 말하는 청신호는 원도심발전과 관련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이면에는 혁신도시 지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그중의 하나이다.

이른바 신-구 도심 간 균형발전을 위한 새 국면을 맞고 있는 셈이다.

지난 4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던 55개 기업 중 다수 업체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 발표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일주일 이내 발표된다.

대전 역세권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3차례 공모를 진행해 왔으나 참여 기업이 없어 공전을 거듭한 지 오래다.

사업 무산이 거듭되자 대전시와 한국철도는 대상 부지 범위를 축소해 사업성을 높이고 사업방식도 매각과 임대 혼용으로 변경했다.

주거비율 또한 상향조정되면서 경쟁사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과거 3차례 공모와는 달리 사업추진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이다.

벌써부터 그 기대감을 놓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특히 국가균형발전특벌법 개정으로 대전 혁신도시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탄력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이른바 대전시가 원도심 역세권을 혁신도시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것이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 재정비 촉진지구 10만여㎡ 중 대전역 인근에 있는 복합 2구역 상업부지 3만여㎡ 가 바로 그 대상이다.

총사업비는 1조 원으로 상업·문화·비즈니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과 철도·지하철·버스가 오가는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본지는 앞서 대전역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상징적인 추억을 연상케 한다며 그 배경과 향후 과제를 강조한 바 있다.

대전역이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행정적 지리여건이 아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맛본 우리에게 대전은 크고 작은 추억의 산물이 하나둘이 아니다.

기적소리 슬피 우는 0시 50분발 대전 블루스 가요는 지금도 생생한 기억 속에 아름다운 옛 추억을 담고 있다.

그런 추억을 지닌 대전역이 원도심 동구의 옛 명성을 되찾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동구에 다가서는 대전역의 존재 의미는 각종 해석을 낳고 있다.

크고 작은 역사적 배경 속에 지역개발사업의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그중의 하나이다.

복합 2구역 개발 촉진 협약에 따라 1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면 동구지역개발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는 하나둘이 아니다.

외부적으로는 대전-세종 BRT 노선의 환승역이 대전역(동광장)이다.

이 같은 사업들이 가시화되면 그동안 대전역으로 인한 동구 주민들의 피해의식도 말끔히 사라질 것이다.

대전역은 원래 동구의 관문이다.

이를 뺀 동구 발전 운운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만큼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대전역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업 신청서를 낸 다수의 업체 중 누가 선정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와 대전시의 차질 없는 지원이다.

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원도심 활성화도 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대전 동구의 관문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대전시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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