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는 ‘女警: 餘警 아닌 如警으로’라는 대주제 아래 현직 경찰관과 학자, 언론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개의 소주제를 놓고 진행됐다.
‘온라인 여경 혐오의 실태와 문제점’(서울청 여청계 강승연), ‘몰젠더적 치안정책과 여성경찰관의 지위’(서울청 감사계 주명희), ‘경찰조직 내 성별분리관행에 대한 고찰’(경찰대학 김예람) 등이 발표됐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여성 경찰을 둘러싼 경찰조직의 성(젠더) 문제에 관한 뜨거운 토론이 펼쳐졌다.
경찰젠더연구회는 2018년부터 현직 여성 경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연구모임이다. 지난해에 대림동 주취자 공무집행방해 사건 발생 시 번졌던 ‘여경 무용론’과 관련 대외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향후 여성 경찰관의 네트워크 확대와 제도·관행 개선을 위한 의견 개진 등을 통해 활동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은정 경찰대학장은 “최근 경찰에서 성평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조직 구성원들이 함께 연대하고 고민한다면 더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 경찰관이 여성의 가치와 판단을 믿고, 더욱 많은 일에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