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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의회, 서대전역 KTX 증차 재차 촉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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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7.02 16:1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시의회가 1일 서대전역 KTX 증차를 촉구하고 나서 코레일의 반응이 주목된다.

홍종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건의안이 이날 제2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결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대전 원도심지역의 활성화는 물론 공공교통과 광역교통망의 효율적인 연계체계 구축 및 이용률 증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지난 2004년 KTX 개통 이후 출퇴근 1시간 생활권으로 변모해가는 상황에서 서대전역 배정 열차가 턱없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서대전역 KTX 증차는 대전 시민과 호남권 모두에게도 상당한 의미가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대전시는 이와 관련, 서대전역 광장을 출발해 대전역과 복합터미널 등을 경유하는 버스 신규노선을 7월 1일부터 신설한다.

이 구간에는 35인승 4대가 투입·운행된다.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대전시티투어 코스도 선보인다.

이는 서대전역 이용객 감소와 주변 지역 침체에 따른 경쟁력 확보 및 활성화 조치의 일환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단연 긍정적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시의적절한 시점에 나온 주요 시책이어서 호의적인 여론이다.

본지는 지난해 ‘서대전역 KTX 감차’ 가 지역 이슈로 부각된 이유를 지적하고 그 대처방안을 주문한 바 있다.

한마디로 대전시의 자존심이 걸린 중대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 및 시의원들이 여야를 초월해 궁극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한 것은 바람직한 조치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공동대응이 서대전역 기사회생의 단초를 마련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10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서대전역의 역할과 비중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대전시가 도시발전의 한 축이었던 서대전역을 잃게 될 경우 호남의 관문, 교통의 중심인 대전이라는 말도 옛말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서대전역 주변 상권이 침체되면서 원도심 공동화 문제가 서대전역까지 확산돼 대전의 원도심 공동화는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언급했듯 서대전역은 충청과 호남을 잇는 연결 통로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기 마련이다.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한 대전시의 이행 약속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안의 필요성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한 2가지 여론이 눈길을 끈다.

하나는 대전시가 코레일과의 기존약속을 지킨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하나는 이를 계기로 대전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여론이다.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소속 정당을 떠나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그리고 정치권이 한 목표를 향해 지속적인 관심과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간의 주변 여건을 비춰볼 때 서대전역 KTX 증차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KTX세종역 설치를 둘러싼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서대전역에 미친 작금의 푸대접이 오늘의 현주소이다.

그 의미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닌 만큼 대전시와 정치권이 더욱 힘을 모아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시의회가 재차 촉구한 서대전역 KTX 증차 여부는 향후 대전시와 정치권의 역량을 가늠할 뜨거운 감자로 비유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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