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단독 출마한 권중순 의원이 과반 득표 실패로 고배를 마셨다. 권 의원의 득표수는 1차, 2차 모두 각각 11표다.
3일 열린 본회의 의장단 선거 결과다.
이에 따라 의장 선거는 선거일 재공고, 후보자 등록 등 절차를 밟아 다시 치르게 됐다.
이날 본회의에서 22석 중 21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합의추대를 받은 권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지 못하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했다.
권 의원은 당초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11표를 받아 추대됐다. 이 때문에 본회의 가결 문턱 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반대로 투표를 거친만큼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존중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권 의원은 의총서 받은 11표를 넘어서지 못했다.
몇차례의 의총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이 다시 번복됨에 따라 향후 의장 선출 결과는 예측불허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의장, 상임위원장직 등을 두고 의원들 간 치열한 수 싸움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중순 의장 선출을 놓고 찬반으로 나뉜 민주당 내 의원 간 역학구도가 어떻게 전개되는냐에 따라 시의회 후반기 운영의 질을 좌우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도 곤혹스런 입장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정국에 감투싸움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의장단 선출이 어떻게 결론날 지, 그 여진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