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에서 지난달 15일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이후 오리무중이던 최초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6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49번 확진자 등 지표환자를 대상으로 날짜별 접촉력 등을 고려해 추리형식으로 분석하고 GPS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최근 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새로운 동선과 접촉 경로가 발견돼 현재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역학조사에서 확진자 동선상 접촉자 파악 후 격리, 감염원 차단 등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다단계 방문판매업을 중심으로 연쇄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특히 최초 감염경로와 감염원을 규명하지 못하면서 감염병 확산 차단에 애를 먹었다.
이들 확진자는 15일 이전 확진자들과 달리 유전자증폭검사 시 수치가 낮을수록 바이러스 전염도가 강한 정도를 나타내는 CT 값이 7~8 정도로 낮게 나오는 등 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시는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바이러스 염기 서열 분석을 위해 우리 지역 확진자 8명의 검체를 질병 관리본부에 분석 의뢰한 상황이다. 당초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검사 결과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염기 서열 분석이 완료되면 최근 시에서 발생한 감염병 바이러스의 특성, 타지역과의 차이점, 변종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국장은 "현재 상황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대전 지역 내 감염원에 의한 연쇄적 감염이 아니고 확인된 근거에 의해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우리 시 환자가 (감염원을) 접촉했고 그 사람이 대전에 와서 연쇄적인 집단감염의 경로가 됐다는 것"이라며 "현재 분석 중인 결과에 대해선 빠른 시간 내 확인된 내용을 가지고 시민들께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