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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라는데… 대전 너무 오르네

대한상공회의소, 국민인식 조사 41.3%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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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12 19:42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수도권이 부동산 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반해 대전지역은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내집장만을 준비하던 서민들의 한숨소리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12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1.3%는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와 전·월세가격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도 3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최근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매매거래는 부진한 가운데 전세수요만 늘어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에게 고통”이라며 “부동산경기가 정상화되지 않는 한 경제력이 취약한 무주택서민과 경제활동의 주력계층인 30~40대의 어려움이 가중돼 내수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수도권과 정반대로 부동산 호재를 맞고 있는 대전지역 무주택자들의 고충도 적지 않다.

서구 도마동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채 모(42)씨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쯤에는 내집을 마련하려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대전지역에 갑자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서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면서 “혹여 대출을 해서라도 집을 장만할까 했는데 심지어 매물도 없어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호소했다.

유성구 장대동에 살고 있는 유 모(32)씨도 “얼마 전에 결혼을 해서 신혼집을 구하려고 집을 알아보다가 대전지역 집값이 너무 올라 깜짝 놀랐다”며 “신문이나 뉴스에서 한 2~3년 후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거라고 해서 당분간 부모님집에서 같이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도권은 부동산 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연일 부동산 호재를 보이고 있는 대전지역 서민들도 가격이 폭등한 집값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학벨트가 장기적인데다가 올해부터 유성 등 대전지역에 주택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당분간은 대전지역에 부동산 거품이 계속돼 서민들의 내집마련은 시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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