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뭉칫돈'은 은행에만
초저금리 시대… '뭉칫돈'은 은행에만
  • 최홍석 기자 choihs@dailycc.net
  • 승인 2020.07.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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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투자처 찾지 못해… 6월 요구불예금 잔액 566조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초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은행에 쌓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대기중인 '요구불예금'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566조3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대비 24조3628억원 늘어난 규모이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식 예금·저축성예금 등으로 언제든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을 말한다.

이자는 연 0.1%대로 사실상 거의 없는 수준이나 일정 기간 동안 은행에 돈이 묶이는 정기예금과는 달리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은행 입장에서 보면 자금을 싸게 조달해 대출 자원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예대율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요구불예금이 증가한 이유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함께 인하해 예·적금상품이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러한 요구불예금 증가에 대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주시하다 적시에 부동산, 주식 등 다른 투자처로 이동하겠다는 대기성 성격의 자금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제 급격히 불어난 시중 부동자금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시장도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경제 악화 상황 당시 동학개미의 매수로 안정감을 찾은 상황이기에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달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작년 대비 2배 가량 급증한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증시 하락의 주범으로 불리던 공매도가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 금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거래도 활발해졌다.

또한 지난주에는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 개인투자자 청약에 31조원의 청약증거금 모이고 올 하반기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IPO 대어들의 예정돼 있어 자금 유입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부동자금이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부동산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 강한 규제가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보다는 비규제 지역이나 대출이 가능한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의 한 부동산관계자는 "현재 다른 대체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에 대한 기대수익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규제가 강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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