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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장금자 씨,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서 충북 ‘1위’

‘글 배워 시인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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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7.08 12:50
  • 기자명 By. 김정기 기자
시를 써내려가는 장금자 어르신 모습. (사진=증평군 제공)
시를 써내려가는 장금자 어르신 모습. (사진=증평군 제공)
[충청신문=증평] 김정기 기자 = “코로나 때문에 좋았다…. (중략) 속만 썩이던 영감님 평생 미워했는데…. 아침에는 두부국, 저녁에는 싸움국 그리 지내다 보니 정이 들었다”

이는 ‘2020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충북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된 장금자(70·증평읍 송산리) 어르신의 시화에 나오는 구절이다.

시화전은 오는 9월 교육부와 진흥원이 개최하는 ‘전국 성인문해시화전’을 앞두고 출품작을 선정하기 위해 진흥원 주관으로 열렸다.

주제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우리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다.

장금자 어르신의 시화는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지자 남편과 집안에서 투닥거리며 함께한 덕분에 평생 느껴온 원망은 사라지고 정이 깊어져 의지가 된다는 내용을 표현했다.

일상을 ‘두부국’과 ‘싸움국’으로 담아낸 표현의 독창성과 참신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 도내 시·군에서 시화와 한 줄 쓰기 총 31개 작품을 내놓은 가운데 군에서는 최우수상 포함 총 3편의 우수작이 뽑혔다.

장금자 어르신 외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김태순(74) 어르신의 ‘배우고 싶다’와 ‘이춘재(83) 어르신의 ‘코로나는 시기쟁이’이다.

전국 시화전 최종 수상작은 진흥원 심사와 대국민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결과가 배움의 시기를 놓쳐 한이 된 비문해자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희망으로 자리하길 바란다”며 “지속해서 문해교육사업을 통해 비문해자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증평문해교실에서 한글을 익힌 어르신 10명이 글과 그림을 엮은 시화집 ‘막골 이야기’를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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