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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천 세명대총학생회, 각종 원룸민원 제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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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7.08 15:1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제천 세명대 총학생회가 원룸 임대료 인하, 미입주자 임대료 환불, 원룸 불법건축물 시설 점검과 유지 등을 요구하고 나서 대학 측과 원룸 건물주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총학생회는 이와 관련, ‘기숙사 함께 쓰기 운동 전개’, ‘시내 원룸 사용하기’, 이를 위한 ‘통학차량 수시 운영’ 등을 동시에 주문하고 있다.

이는 전국 주요 대학들의 원격수업에 따른 등록금 환불요구에 이은 또 다른 쟁점이어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른바 제2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 것이다.

안유준 총학생회장 및 학생들은 7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언급한 내용의 합리적인 대안을 거듭 촉구했다.

제천시 또한 시장경제라는 원칙 아래 시 당국이 학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학우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작금의 코로나 사태에 따른 원격수업과 관련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한 세명대 총학생회의 논평이 눈길을 끈다.

“하루도 안 썼는데 원룸 임대료는 사멸” 됐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결코, 가벼이 여길 사안이 아니다.

사용하지 않은 원룸 임대료 반환 및 임대료 하향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회는 이를 근거로 원룸 건물주와 학교 측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여기서 말하는 구체적인 대안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는 원룸 임대료 인하, 미입주자 임대료 환불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에 상응하는 대학 측의 후속 조치를 의미한다.

이른바 ‘기숙사 함께 쓰기 운동’, ‘시내 원룸 사용하기’, 이를 위한 ‘통학차량 수시 운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관건은 이를 수용키 위한 대학 측의 적극적인 의지 여부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건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데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대학 측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의식 아래 코로나 극복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일이다

대학들 또한 동참의식 아래 이 난제를 풀어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대학들의 향후 대응과 움직임이 도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이다.

앞서 언급한 세명대 총학생회의 요구사항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교육이 전면 온라인 비대면화된 첫 학기의 부작용이 회자된지 오래다.

캠퍼스에 대학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대학의 많은 기능들이 중단됐고, 교육 기능만 다소 어설프게 작동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대학생들의 등록금반환요구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그 논리는 간단하다. 대학이 완전한 비대면으로 전환됐으니 대면 방식을 기준으로 책정된 등록금의 일부를 반환해달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복잡한 해석을 낳고 있다.

단순히 강의를 듣고 평가를 통해 학점을 받아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만이 대학의 기능은 아니라는 얘기다.

학생과 교수가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이루어지는 상호작용 외에도 학생회·동아리 활동 등의 학생자치 영역 또한 대학의 주요 기능이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세명대 총학생회의 원룸 민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쟁점이 다음 학기에도 재연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해법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곰곰이 따져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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