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문화기술대학원은 ‘게임의 이머징 테크놀로지 연구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신입생을 지난 3일부터 모집 중이라고 8일 밝혔다.
‘KAIST CT-Game 프로그램’으로 신설된 이 대학원 과정은 게임 전문 R&D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매년 10여 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을 선발하고 미래게임기술, 미래게임정보공학, 미래게임문화, 게임기술경영 등의 교과과정을 바탕으로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정규 개설은 그동안 산업 분야로만 인식됐던 게임을 학문의 영역으로 편입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동시에 우리나라 게임의 사회문화적 위상 변화는 물론 게임 산업 분야의 과학화와 체계화를 위해 한걸음 내딛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KAIST는 사업단을 구성해 엔씨소프트, 대전시립미술관과 협업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R&D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27억5000만원의 정부 예산과 참여 기관 및 기업 예산을 더해 3년간 총 3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등록금과 학업 장려금을 지원하고 현장 수요에 기반한 차세대 게임 콘텐츠 기술 연구를 독려하기 위해 엔씨소프트 및 대전시립미술관과의 공동 연구, 펠로우십, 산학장학생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KAIST는 Z세대로 대변되는 주요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이 게임이 단일 콘텐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발화될 수 있도록 R&D 중심의 새로운 개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프로그램은 모션 자동 생성, 게임 BGM 자동 생성 등 AI 기반 게임 콘텐츠 지능화 기술 개발 및 게임의 예술적 경험에 대한 플레이어 선호 유형 모델 연구, 플레이어 인지 모델 기반 부정프로그램 사용자 탐지 기술 개발 등의 분야에서 교육 과정과 연구 실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융합 접근을 새롭게 시도한다.
이병주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국내 최초의 문화기술융합분야 연구중심 대학원으로 설립된 후 15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게임 R&D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