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 당과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떠한 비판도 달게 받겠다”면서 “저의 사퇴 철회는 여전히 유효한 당론에 따라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한 마지막 충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문제는 권 의원이 다시 의장 후보로 등록하느냐와 다른 의원들의 추가 등록 여부다.
권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재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다른 1, 2명 의원도 의장 후보 등록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의장 재선거는 9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고 13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시의회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21석, 미래통합당 1석이다
지난 3일 본회의에서 권 의원은 11표를 얻어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10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
권 의원은 이같은 결과에 즉각 사퇴를 표명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 다수결로 합의된 ‘후반기 권중순 의장’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다시 말해 권 의원이 다시 의장 후보로 등록하면 의총 결과에 따라 그를 의장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의원들이 이에 쉽게 동조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9일 다수의 후보가 등록하고 치열한 표싸움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의원들이 의총 결과를 수용하면 사태는 수습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감정의 골이 벌어졌다는 게 한 의원의 귀띔이다.
후보 등록 마감 전 민주당 의원들 이견이 하나로 모아질 지, 그렇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