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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반환점' 허태정 대전시장 인터뷰] “코로나 딛고 경제 회생 역점”

디지털 뉴딜·그린 뉴딜사업… 성장 모멘텀 확보
지속가능형 균형발전·광역거점도시로 거듭날 터
대전의료원, 9월 최종보고회 후 예타 통과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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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7.12 13:21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사진=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사진=대전시 제공)

“현재 어려움 속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여러분에게 미안한 마음이나, 같은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함께 간다면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2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한테 전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허태정 시장은 지난 1일 민선7기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시청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직원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민선 7기가 반환점을 돈 시점까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함께 애쓰고 있는 직원들을 독려한 것이다. 앞으로 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면서 4차산업혁명특별시 등 당초 설계한 중점목표를 이루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허 시장의 민선 7기 2년에 대한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주>

- 민선 7기 전반기 대표적 성과와 아쉬운 점.
“지난 2년은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전 100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 대덕특구 재창조, 바이오메디컬분야 규제자유특구 지정,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 혁신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지역인재 의무채용 확대, 대전형 좋은일터, 온통대전 발행 등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 등 경제 활력을 위해 노력했다.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균특법 개정, 역세권 활성화 재정비촉진사업 추진, 드림타운 3000호 건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도시 뉴딜사업을 통한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왔고 하수처리장 이전, 미세먼지 저감 프로젝트 가동,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등 미래 그린시티 조성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풍성한 문화 기회 창출과 평등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2년 UCLG 세계총회 유치,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착공, 제2시립도서관 건립,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이사동 유교민속마을 조성 등을 통해 시민 문화생활 향유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인류의 재앙으로까지 불리며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19가 대전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경제적 위협을 가져왔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의료진들의 희생, 공직자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취임 당시 초심보다 더 깊은 절실함을 느꼈다. 앞으로 남은 2년은 초심과 절실함을 모두 모아 더 열심히 뛰겠다.”

- 남은 임기 2년 시정 모토와 최대 과제는.
“디지털 뉴딜·그린 뉴딜사업을 펼쳐 대전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시정운영 모토를 설정하고 대덕특구 재창조 완성,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AI-데이터 기반의 지능화 도시 구현, 도심 생태·녹지축 연결사업 등 스마트 그린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혁신도시 지정·공공기관 유치, 트램 연계 도시재생 활성화, 도심통과 경부선·호남선 지하화,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등 지속가능형 균형발전도시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아울러 대전~세종청사~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 대전~진주 철도 건설,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등 대한민국 허브 광역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포용도시가 정착되도록 주민자치 활성화,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민주도 재정분권 플랫폼 구축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대전시의 발전과 시민을 위한 사업이니만큼 시정을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시민의 입장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 민선 7기하면, 시민들이 떠올렸으면 하는 사업.
정책 결정과 추진 과정에 시민 참여도를 높여 '시민의 정부'를 만들겠다는 시정 원칙으로 민선 7기를 시작했다. 이전보다 진일보한 시민참여 방식과 의사 결정 방식 등을 제도화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공론화에 있어 숙의민주주의가 불필요한 시민갈등을 유발한다는 일부 비판도 있었으나 이와 같은 공론화 과정을 반복하면서 결과적 사고에서 벗어나 절차를 중시하고 시민 간 대화, 이해와 신뢰 형성을 기반으로 열정과 인내, 시간이 필요하지만 서로 공감하면서 나아가다 보면 숙의민주주의가 더욱 성숙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 성숙된 숙의민주주의는 시민의 정부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상반기 동안 느리지만 시민과 함께하면서 이해를 구하고 서로 공감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이제는 사회적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보면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 과정일 수도 있으나 수년이 지난 후에 우리 시 상당한 지역 이슈들을 시민들의 직접 참여로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선 7기는 시민의 정부에 한층 더 가까워진 정부였다는 것을 시민들이 몸으로 느껴주시길 바란다.

- 경제 활성화 등 포스트 코로나 준비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우려가 큰데, 이제는 이전으로의 복원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회질서 변화, 정부시스템 개혁, 라이프스타일 변화, 새로운 민주주의 체계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안전과 건강, 사회적 재난 관리 체계 구축, 공존과 연대 등의 과제를 해결해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야한다. 비대면 접촉, 플랫폼 경제, 빅데이터 활용,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소비, 디지털·스마트기술 급속 성장, 개인주의 증대로 인한 공동체의 이완에 따른 가치 충돌의 문제 등 새로운 이슈에도 대응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과 연계한 지역경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산업 육성, 소상공인 O2O 플랫폼 개발, 취약계층 온라인 거래 지원 등 대덕특구 출연연과 연계해 경제의 체질을 바꿔나가겠다. 아울러 온라인 공연 확대, 문화·영상 콘텐츠산업 육성, 기술결합형 공연전시 시장 창출, 실감형 관광 콘텐츠 산업 육성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 거리두기를 반영한 도시공간도 조성하겠다. 비대면 시민 활동 공간 확충, 주택 선호도를 반영한 주거계획, 대중교통 이용 안전성 강화, 개인 이동 수단 다각화 등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한 방역체계를 시스템화 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복지전달체계 개선, 공동체 강화를 위한 나눔문화 확산, 체계적인 안전교육,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회재난 시스템 강화 등 개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공동체 역할을 다양화 할 생각이다. 특히 공공의료시스템과 도시간 협력·연대를 강화해 저소득층 헬스케어 지원, 대전의료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 충청권 방역시스템 구축, 우호도시간 의료협의체 추진 등 사회구조를 방역체계화 하겠다.”

- 코로나19로 대전의료원 건립 목소리가 높은데.
“대전은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이 없는 공공의료 취약지역으로 20년이 넘는 동안 시민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공공병원 설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대전의료원 설립사업은 2018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후 현재까지 KDI에서 예타 진행 중이다. 의료기술이 발전함에도 사스·신종플루·메르스·코로나19 등 감염병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감염병으로 인해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하면 공공병원이 중심이 되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나 대전은 공공병원 부재로 인한 문제점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전국의 34개 지방의료원이 담당하고 있다. 우리시도 감염병 전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공공병원인 지방의료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7월에 기재부 조정회의를 거쳐 9월에 최종보고회 후 예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방의료원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예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전형 재난지원금 등 인해 재정상황이 여유가 없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기반이 흔들리면서 경제위기가 닥쳐오는 등 열악한 지방재정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세수 감소로 인해서 지방에 지원되는 국비 비율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후반기 재정사업 추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사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긴급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회생 등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사업부터 먼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공약사업을 비롯한 재정사업은 조금 늦더라도 전체적인 예산을 고려해 사업의 범위와 시기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고 그런 방향으로 사업 속도를 조절해 나가겠다.”

- '4차산업혁명특별시' 임기 내 성과 가시화 여부는.
“4차산업혁명추진의 최적 여건을 갖춘 대전은 지난 2017년부터 추진계획을 마련, 타시도에 비해 선제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문제 제기는 있어왔다. 첨단산업 중심의 구조와 도시모델 부재(비전 및 목표의 불명확), 시민체감 미흡, 백화점식 과제, 정책홍보 부족 등으로 인한 성과 도출 및 브랜딩화 한계 노출 등이다. 이에 기존계획의 전략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지난해부터 시즌2를 마련하게 됐다. 먼저 '대덕특구의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과 과학과 산업의 융합에 기반한 혁신성장을 추구하고 다양한 도시문제들을 리빙랩 방식 등을 활용, 스마트하게 해결하는 시민중심의 행복한 스마트시티'라는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정의를 통해 도시모델 방향을 명확히 했다. 이와 연계한 전략 재설정도 진행했다. 시민중심 스마트시티 조성, 신성장산업 고도화,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디지털 인프라 조성 등 4대전략 8대 중점과제를 도출 했고 정책홍보기능을 강화해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스마트시티(목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시민들께 한 마디.
“우리는 많이 힘들고 지쳐가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절대 지치지 않는다. 시민 여러분들과 의료진들, 우리시와 방역당국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시와 보건 당국은 현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최일선에서 코로나19 저지에 앞장서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민여러분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방역수칙 이행이 필수적이다. 밀집·밀폐·밀접한 다중이 모이는 장소 방문과 종교 활동, 식사, 회의 등 소규모 모임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특히 확진자도 우리시민이고 이미 충분히 고통을 받고 있다.고의 감염이 아니므로 지나친 비난 보다는 시민들의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대담=황천규 국장·정리=한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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