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권중순 의원이 극적으로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이 됐다.
13일 열린 본회의에서 의장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권 의원은 1차투표에서 11표로 과반득표에 실패했으나 2차투표에서 1표를 더한 12표를 얻었다.
더 이상의 의회 파행은 막아야 한다는 시의원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확고한 ‘당론 고수’입장도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론은 전반기 원구성 때 합의한 '후반기 의장은 권중순'이다.
이날 이종호 의원도 본회의 직전 의장 후보 등록을 철회했다.
지난 10일 민주당 대전시당은 ‘당론 위배’로 윤리심판원을 열어 이 의원 징계에 나섰으나 후보 등록을 철회하겠다는 이 의원 의견에 따라 처분을 유보했다.
이같은 요인에 힘입어 권 의원은 기사회생 했다. 투표결과 찬성 12표.
지난 3일 열린 본회의에서 권 의원은 1, 2차 투표에서 각각 11표를 얻어 과반득표에 실패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후반기 의장 권중순' 찬성 득표수와 같다.
시의회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21석, 미래통합당 1석 등 총 22석이다.
13일 1차투표에서 11표가 나와 시의회 파행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권 의원은 가까스로 2차투표에서 과반득표에 성공했다.
일단 시의회 파행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성 등으로 표출된 민주당 의원들 간의 갈등 봉합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권중순 의장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한 듯 “원만하지 못한 원구성으로 심려를 끼쳐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득표수를 의식한 듯 “제 능력이 절반밖에 되지 못한 것 같다. 이를 의원들과 합심해 채워나가면서 대전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