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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업 회복세? 지역업체 여전히 울상

성수기 앞두고 증가세지만…일부대형업체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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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14 20:29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구제역과 일본 대지진, 그리고 최근의 유럽발 변종 박테리아 공포에도 여행 산업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전지역의 중소여행업체는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많은 여행객들이 인터넷여행사나 대형여행사 위주로 여행상품을 구매하다보니 지역대리점을 찾는 일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지역의 관광자원이 부족해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이기도 힘들어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지진으로 지난 3월에서 5월까지 여행수요의 90%가 급감했었지만 본격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학생, 가족여행 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이달 출발자 기준으로 전년대비 13%(10만1000여명)정도 예약률이 늘었다”고 밝혀 전체 여행객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역 중소여행사들은 경기회복의 훈풍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전 동구의 한 여행사 예약담당자 박 모씨는 “지금 여행업계가 대체적으로 침체됐다. 해외여행을 예약하는 손님이 아예 없다”며 실적 부진을 토로했다.

또 다른 여행사 대표 민 모씨는 “해외여행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일부 대표 여행사들의 얘기일 뿐이다. 일본 지진 이후 동남아 쪽은 관광객이 좀 는 편이지만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지금은 감소추세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구의 한 여행업체에서도 “일본 지진으로 큰 영향을 봤다. 유럽 쪽은 여름방학과 맞물린 가족여행 수요로 예년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대전시관광협회는 이런 현실에 대해 여행산업 자체의 취약함을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여행업은 작은 악재가 하나만 발생해도 전체적.지속적으로 타격을 입는다"며, "일본 대지진은 일본 관광객 감소뿐 아니라 방사능 공포 여파로 중국관광객에까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백제권(공주·부여)에 대한 일본관광객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일본관광객) 대부분은 서울에 있는 인바운드 업체가 데리고 내려 온 것이기 때문에 잠깐 들렀다 (서울로) 다시 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여행사가 대전에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또 현장 대리점들의 전언임을 전제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즉 숙박시설의 양적 부족과 ‘외국인이 묵기엔 노후한’내·외부 시설이 개선돼야 함을 시사했다.

더불어 위기 탈출을 위한 지역여행사들의 자구 노력으로 ‘대전연합투어’를 소개했다. 협회 소속 210여개 여행사 회원들이 함께 항공권을 잡아 저렴한 여행상품으로 구성했다는 것.

회원사 공조로 대전과 가까운 청주국제공항을 이용, 태국·파타야 등을 여행할 수 있는 상품으로 지역여행객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나투어의 해외수요 인원은 6월 9만2000명, 7월 4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2%, 11.9% 증가했다.

항공권의 경우는 6~8월에 출발하는 전체 항공 예약자 35%가 유럽행으로 여행자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승현·김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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