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산천 차량불량이 원인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 주장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는 14일 올해 들어 발생한 40건의 KTX 열차운행 장애의 주요 원인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부실공사와 KTX-산천의 차량불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선택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KTX-산천 도입 이후 및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고속철도 운행장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운행장애 대부분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KTX-산천 열차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철도공사 운행장애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개월간 발생한 고속철도 운행장애 건수는 총 40건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2배에 달하는 수치”라며 “‘철도사고 중 열차사고는 최근 발생한 광명역 KTX 탈선 뿐임을 감안하면, 고속철도의 경우 전체적으로 사고 및 운행장애는 감소추세이나 최근 들어 고속철도 운행장애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철도안전법상 철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사고’와 ‘운행장애’로 구분되는데 철도사고는 열차 충돌, 탈선, 화재 등이며, 운행장애는 철도사고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사태 및 고속열차가 10분(일반여객열차 20분, 화물열차 40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권 의원은 운행장애가 급증하는 구체적인 원인으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선로전환기 등 부실건설과 KTX-산천 열차의 차량 결함을 지적했다.
권 의원은 올해 발생한 40건의 KTX 운행장애 가운데 17.5%인 7건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시작하는 신경주~고모IEC (Interlocking Equip -ment Center:연동기계실로 선로전환기가 위치함) 구간에서 발생했고, 선로전환기가 위치하는 IEC 구간에서의 운행장애는 모두 17건에 이르고 있다고 제시했다.
또 KTX-산천 열차의 경우 객차 공기누설과 운행중 통신고장, 운행중 열검지동작으로 정차, 신호장치(MMI)화면에 운전자 ID 및 열차번호 입력불가, 주공기압 저하 등 차체 결함이 운행장애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올해 4개월 동안 발생한 KTX 운행장애가 무려 40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시속 300km이상으로 달리는 고속철이 사흘에 한번 꼴로 운행장애가 발생하고 있는데 어떻게 안심하고 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2004년 KTX 개통이후 전체 여객수송비율은 매년 증가해 2009년에는 전체 여객수송의 55.8%를 KTX가 담당하고 있는데, 철도공사가 수익을 이유로 서민의 발을 볼모로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은 KTX 이용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육심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