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친환경건축가 유리 트로이(Juri Troy)와 프란츠 쑴니취(Franz Sumnitsch)가 14일 순천향대 건축학과 재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섰다.
바쁜 한국 방문 일정 중 짬을 내 대학을 방문한 이들은 미래의 건축가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세계적인 추세인 지속가능한 공동주거(Co-Housing)와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를 소개했다.
순천향대 건축학과 14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초청 강연은 ‘오스트리아의 지속가능한 건축’을 주제로 열렸으며 ‘Low Energy, Stop Co2’를 슬로건으로 친환경적 건축의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먼저 강연을 시작한 프란츠 쑴니취는 이웃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주목한 공동주거공간‘미스 사그파브릭(Miss Sargfabrik)’과 거기에 담긴 건축철학을 소개했다.
프란츠 쑴니취는 이 공간으로 2004년 오스트리아 Constructors Prize, 2003년 하노버 Contract world award 등을 차지한 바 있다.
유리 트로이는 패시브 하우스를 소개했다.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는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로 유리 트로이는 오스트리아 최초의 이산화탄소 중립 단독주택‘썬라이트 하우스(Sunlight House)’를 지어 2010년 오스트리아 환경과 에너지테크놀로지 특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강연을 들은 이용준 씨(건축학과 대학원생)는 “오스트리아 건축가의 강연을 학교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요즘 주목받고 있는 건축가와 지속가능한 건축작품을 눈앞에서 접하게 돼 흥분되는 시간이었고, 또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초청강연을 주관한 순천향대 건축학과 학과장 양상현 교수는 “국제적인 건축가의 강연을 통해 학생들이 세계적인 흐름과 트렌드를 이해하고 관련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산/이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