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이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시 소재의 동문시장은 ‘올레길 17코스’의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1945년에 형성되었다. 두 번의 예기치 않은 대형화재를 극복하고 현재는 약 6900평의 면적에 364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유통품목은 제주특산물, 축산물, 수산물, 건어물과 생활용품 등이며 이중 수산물의 신선도는 언급할 필요가 없이 뛰어나다. 이에 따라 빠른 택배시스템을 활용한 마케팅을 도입하여 전국으로 매일 신선한 생물들이 출하되고 있다. 대표적 먹거리로는 오매기떡, 한라봉, 흑돼지와 관련된 음식들이 유명하며, 해물탕의 일종인 오분자기 뚝배기와 은갈치, 옥돔, 그리고 대게그라탕과 우도 땅콩아이스크림 등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금산생태원과 제주 물사랑홍보관 등이 있다.
서귀포에 위치한 매일올레시장은 1960년대 초반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화가 이중섭을 기리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이중섭거리’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4380여 평의 면적에 310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2010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지정되었으며 2012년까지 시장지원사업으로 집중투자되어 향후 수익창출의 모범사례 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특히, 밤 9시를 전후로 문을 닫는 다른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올레시장은 새벽 3시까지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명물 야시장이 되었다. 올레시장은 서귀포의 대표 시장답게 다양한 곡식과 과일, 수산물, 건어물, 토산품 등이 즐비하다. 대표적 먹거리로는 빙떡, 귤하르방빵, 땅콩만두, 흑돼지꼬치, 서귀포식 떡볶이 모닥치기 등이 있으며, 주변 관광지로는 정방폭포, 서복전시관, 이중섭거리, 천지연폭포가 있다.
제주 최대의 5일장(2일, 7일)인 제주 시민속5일장은 1905년에 형성된 5일장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제주공항 근교에 있으며, 약 2만 평 규모에 1000여 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곡물과 수산물은 기본이고 이외에도 화훼코너, 옹기코너, 약제코너, 애완동물코너 등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이한 코너는 할망장터인데 만 65세 이상의 할머니들만을 위해 300여 평 규모의 특정 공간을 무료로 할애하여 국내 유일한 복지장터 개념을 도입하였다. 또한 넓은 주차장과 휴게실, 모유수유실 등 재래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먹거리로는 떡볶이, 꽈배기, 튀김, 돼지국수, 돔베고기, 순대 등이 있다. 둘러 볼 만한 주변 관광지로는 이호테우 해수욕장, 삼성혈 유적지, 사라봉 전망대 등이 있다.
고성5일장은 제주 관광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성산일출봉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적인 5일장(4일, 9일)이다. 1984년 초에 개설되었으며 250여 평의 소규모 시장이지만 과일이나 채소는 기본이고 옥돔, 고등어, 은갈치 등 제주 현지의 수산물과 건어물 그리고 다양한 농기구와 잡화를 취급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할인매장과는 달리 무엇보다 제주도 현지인의 진솔한 삶의 행적과 끈끈한 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재래시장이다. 먹거리로는 장터국밥, 오메기떡, 빙떡 등이 유명하다. 주변관광지로는 우도와 유채꽃 사진촬영소, 광치기해변, 성읍민속마을, 오조포구 등이 있다.
다른 광역단체와 마찬가지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으로 이미 2017년부터 대규모 시설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아울러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SNS홍보, 가격표시제, 제주사랑상품권, 외국어 통역안내원 배치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유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