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1400곳 순수 우리말로 짓기로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아름다운 우리 한글로 이름지어진 다양한 지명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세종시 내에 새로 건설되는 구(區)와 동(洞) 등 행정구역과 도로, 다리, 시설 등 1400여개에 대한 이름이 한글로 지어지게 된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9일 이같이 밝히고, 행정구역의 경우 현재 불리고 있는 지명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도로와 다리, 시설 등의 이름은 전국공모 등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모듬내, 공수마루, 통묏들, 세거리, 수렁배미, 방아다리, 불탄터, 띠울, 머레, 옷시암거리, 지내, 찬물내기, 도깨비탕, 빼리, 호미다리, 통묏들, 참샘골, 선돌, 띠울, 엄고개, 속골 등 이미 세종시내에 존재하는 한글 지명은 우선적으로 쓰이게 된다.
또 주요 지역과 원수산, 전월산 등에 얽힌 전설과 신화 등을 발굴해 책으로 펴내고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최민호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세종시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도시인 점을 감안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며 “좋은 이름이 결정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도시건설청은 지난해 12월 세종시의 관할구역과 법적 지위 등을 규정한 ‘세종시설치법’의 국회 통과로 연기군 전체가 세종시로 편입, 세종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 잔여지역이란 개념이 사라짐에 따라 세종시를 북부권과 남부권으로 나눠 개발하는 ‘세종시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쾌적한 명품도시가 되기 위해 담과 전봇대, 쓰레기통, 불법광고물, 노상주차가 없는 ‘5무(無) 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유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