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의 기업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지난 17일 충남지역 주요 기업의 고위경영자를 초청, ‘2011년 2/4분기 지역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건설, 유통, 자동차, 전자부품 및 철강 등 지역 주요 업종의 최근 동향과 경영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주요 관심사항 등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간담회 참석자들은 충남지역 경제는 생산 및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개선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업은 수주감소, 생산원가 상승,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충남지역 경제는 ‘기업경기전망(BSI)’지표가 상승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북부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올 1분기 109에서 2분기에 117로 상승했으며 건설업계는 공사발주 물량의 큰 폭 감소 및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원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동차업계 또한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출 호조 및 신차 출시 효과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한-EU FTA 발효(7.1일)로 유럽시장에서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나 관세 인하에 따른 수입차의 내수 시장 판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철강제조업의 경우 건설경기 부진,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수입 철강재 증가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이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전자부품 제조업계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판매 증가로 관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단, IT 산업의 빠른 변화로 제품의 수명이 단축되는 등 제품가격 및 사양이 급격히 변동하고 있어 신규제품 개발 투자확대 등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유통업계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매출신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 신규 백화점 입점으로 명품 소비의 서울 의존도를 낮춰 지역 매출 제고 및 지역 상권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
한편 이날 기업 고위경영자들은 “생산증가로 인력이 부족하나 격지근무 기피 등으로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