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권주자인 남경필(46·사진)의원은 20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비 부담을 놓고 정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과학벨트가 엄연한 국책사업인 만큼 국고로 지원하는 방안을 국회에서 적극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 중구 대흥동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조원에 달하는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를 지방자치단체에 부담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벨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학교, 병원 , 문화시설 등을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노선 선정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국고지원과 관련,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는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싶다”면서 “다만 민관정협의체를 구성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한 발 물러선 입장을 피력했다.
남 의원은 “한나라당이 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패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약속했던 국민성공시대를 만들지 못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하고 “국민성공시대를 여는 등록금 문제, 노후대책 문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달 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의 향방은 홍준표, 유승민, 나경원, 남경필, 원희룡 의원의 5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이번 당권경쟁에서 이들 다섯 명의 후보자들은 각각의 색깔과 무게감으로 우위 선점이 힘든 상황이며, 특히 1인2표의 경선 룰 때문에 결과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이인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