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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 '앞이 안보인다'

시행사측 7월말까지 중도금 납부 약속 또 못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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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8.01 15:01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중입자암치료센터 조감도 (충청신문DB)
중입자암치료센터 조감도 (충청신문DB)

[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충남 내포신도시에 연면적 9만7000㎡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려던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다.

사업주체인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이하 중입자센터)가 1차 중도금 미납 후 재차 약속했던 7월 말까지의 납부기한을 또 넘길 모양새다. 마지막날인 31일 현재까지 중도금은 들어오지 않았다.

계약에 따라 아직 10월 16일까지 납부기일이 남았다고는 하지만 시행사측이 이미 두차례나 중도금을 미납하면서 종합병원 건립이 안갯속을 빠져들고 있다.

중입자센터는 지난해 10월 16일 충남개발공사와 의료용지 매매계약을 맺으며 부지와 건설비, 장비 등 총 3700억 원의 투자금 중 계약금 191억여 원 중 10%의 계약금을 내고 나머지 중도금과 잔금은 172억여 원은 28억 원씩 오는 16일까지 6차례에 걸쳐 내기로 계약을 체결했었다.

하지만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4월 16일로 예정된 1차 중도금 28억여 원을 미납하면서 병원 건립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이에 충남도에서는 “중입자센터가 3~4곳의 투자자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7월 중 중도금 전액을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해 정상 추진에 한 가닥 기대를 걸었었다.

당시 중도금 미납사태는 도의회 도마에까지 올랐다.

지난달 16일 조승만 도의원은 도정질문에서 양승조 지사에게 내포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며 사업자 측의 건립의지와 정상 추진여부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양 지사는 시행사인 중입자센터가 준공 시기를 2022년에서 2023년으로 1년 연기를 요청하고, 당초 3년간 6회에 걸쳐 내기로 했던 중도금도 미납분을 포함 172억 전부를 7월 중순에서 말까지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었다.

또 지난 15일 열린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임시회에서는 방한일 도의원이 나서 내포신도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종합병원이라며, 중도금을 납부 사태에 우려를 표시하고 도에 차질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철저히 챙겨달라고 신신당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입자센터측이 재차 호언장담했던 중도금 납부기한 31일을 또 넘기면서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더 이상 추진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이를 둘러싸고 충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했다 실패한 안면도 관광개발처럼 병원건립 마저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목소리가 한층 커지고 있다.

내포신도시 의료사각지대 해소는 충남도로서는 절체절명의 과제이면서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지 이미 오래이다.

특히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공공기관 이전 추진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자칫 종합병원 건립이 무산된다면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한편 도와 충남개발공사는 일단 시행사측의 사업 의지는 확고하다면서도 약속한 납부기한인 31일은 물론이고, 계약서상 최종납부기일인 10월 16일까지는 지켜볼 수 밖에 없어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그러면서 “중도금 납부 기간이 끝나도 2차례의 납부최고기간이 있어 곧바로 계약 해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때 가서 최종 정책적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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