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세종 건설교통국장이 대전도시철도 2호 노선과 관련해 대덕구가 제시한 수정안은 “예비타당성 통과도 어려울 것 같다”며 원안대로 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염홍철 시장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면 도시철도 사업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에 비춰볼때 대전시 측은 이 달말 당초 노선안대로 국토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3시 대덕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노선연장 대전시 주민설명회’에서 유 국장은 “대덕구가 제안한 4개안에 대해 간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지만 B/C(비용대비편익)분석 결과 모두 0.67에서 0.79로 점수가 낮았다”라며 “1이 안 되는 수치로는 정부 예타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덕발전구민위원회의 제안이 거리가 짧아 사업비가 가장 적게 들지만 B/C가 0.79로 이 또한 예타를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해 결론적으로 대덕구의 의견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런 대전시의 입장표명에 대해 대덕구 주민들은 “유 국장의 발언에 대표성이나 책임성이 의심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곽인상 대덕발전구민위원회장은 “실망스럽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대덕구가 이런 푸대접을 받아도 되는 것이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덕구 주민단체 등 대표들은 주민설명회가 끝난 후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송촌동, 법동, 회덕동까지 연장할 것’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시기를 앞당길 것’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문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