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도시로 변한 천안... 물폭탄에 충남이 잠겼다
수상도시로 변한 천안... 물폭탄에 충남이 잠겼다
  • 홍석원 기자 001hong@dailycc.net
  • 승인 2020.08.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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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3일 금산지역 비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3일 금산지역 비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3일에도 충남 지역 곳곳에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20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고 저수지가 범람위기를 맞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도는 오후 2시 천안, 아산, 홍성, 예산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하고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들은 사전 대피하고 지하주차장과 하천변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시간당 평균 40㎜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린 천안은 시가지 대부분이 물에 잠겨 수상도시를 연상케 했다.

천안천 인근 다가동과 봉명동 일대 주민들 일부는 집이 물에 잠겨 대피시설로 이동했다.

경부고속도로 천안톨게이트 부근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들이 우회하고 성정지하차도와 업성수변도로, 용곡동 천변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특히 서북구 한 대형마트 앞 도로는 차량지붕까지 물이 들이차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춰서기도 했다.

아산에서는 오후 2시경 온양천과 밀두천이 범람 위기로 인근 주민들에게 초등학교와 고지대로 즉시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문자가 발송됐다.

휴가중이던 오세현 시장도 긴급히 복귀해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최소화작업에 나섰다.

특히 송악면 유곡리에서 오후 2시경 급류에 휩쓸린 70대 2명이 실종됐고, 비슷한 시각 탕정면에서는 맨홀작업중이던 50대가 실종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예산에서도 전통시장이 물에 잠기고, 한때 저수지 범람 위기에 신례원과 송석리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홍성군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저지대 및 침수우려지역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양승조 충남지사는 3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금산군 남일면 일원을 찾아 응급복구 및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금산군은 지난 주말을 전후로 212㎜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인삼밭 등 농작물 28.2㏊가 피해를 보았고, 침수·유실 및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185건 64억 원 피해가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충남 지역 곳곳에서 이미 많은 비로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붕괴, 농경지나 저지대, 지하차도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외출이나 위험지역 출입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도 충청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침수우려지역 주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3일 오후 6시 현재 도내 피해상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아산에서만 3명의 실종자가 발생하고, 예산 15명, 당진 3명, 부여 1명 등 1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지난 주말부터 이시각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농경지, 도로 등 총 1380건에 87억여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가용재원을 총 동원해 응급복구 및 긴급구호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산 대술초등학교 임시대피자 100명에게는 응급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임시주거시설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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