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지난 3일 시간당 46㎜ 이상, 이날만 169㎜ 쏟아진 집중 호우로 진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충북에서는 진천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458개의 시설이 피해를 보는 등 크고 작은 수해를 입었다.
이날 오후 7시 54분경 문백면 봉죽리 봉죽교 근처에서 실종자 A(62) 씨 지인은 A씨 차가 급류에 휩쓸린 것을 보고 신고했다.
즉시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부터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짙은 어둠과 거센 물살 등의 어려움으로 찾지 못하다가 4일 헬기와 드론을 띄었다.
이와 함께 13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오후 3시 58분경 성암천(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도암리) 인근에서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사고 지점에서 8.3㎞ 떨어진 하류다.
A씨는 물이 불어난 논을 살펴보기 위해 1톤 화물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학동 훈장 김봉곤 씨가 운영하는 선촌서당(문백면 평산리)이 갇히기도 했다.
3일 오후 4시 20분경 학생 등 10여 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바로 출동해 고무보트를 이용해 이들을 모두 구조하고 인근 청소년수련원으로 옮겼다.
덕산읍 한 주택가에서는 약한 지반이 무너지면서 축대가 붕괴하고 진천읍 한 농장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이외에도 오후 2시 30분경 백곡면 구수리 34호 국도는 산사태로 전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