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지난달 지역 소비자물가가 반등했다. 길어지는 장마로 빚어진 채소 값 고공행진 영향이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지역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대·충남·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0.2%, 0.5%, 0.4%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0% 상승대의 '저물가' 상태인데, 채소 값과 외식자제에 따른 식료품 소비 등으로 식탁물가는 올랐지만 코로나19 경기침체와 낮은 국제유가 등이 물가상승을 제한해서다.
지역별로 대전 농축수산물 지수는 지난해보다 7.4% 상승했다. 지출 목적별로 채소·해조가 지난해보다 17.2%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7.1% 급등했다. 무는 지난해보다 54%, 감자는 53%, 배추는 52% 가격이 올랐다. 육류도 9.2%, 과일도 7.1%, 어류·수산도 4.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1.4% 상승을 기록했다. 신선도에 따라 상품의 가치가 좌우되는 품목 51개를 집계한 지수다. 신선채소가 18.2% 급등했다.
반면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10% 내려가면서 0.4% 하락했다.
충남 농축수산물지수는 7.6% 올랐다. 마찬가지로 채소·해조가 18%, 육류가 11.6%, 어류·수산이 6.5% 상승했다. 가격이 오른 주요 품목으로 고구마(51%), 양파(46%), 배추(36%)가 지목됐다. 신선식품지수도 채소 신선채소 17.9% 오름세에 9.5%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0.7%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휴양시설이용료, 가전제품수리비 등 개인서비스에서 1.2% 오르면서 0.7% 상승했다고 집계됐다.
충북 농축수산물은 6.5% 상승했다. 채소·해조 15.2%, 식용유지 10.6%, 육류 9.5%, 어류·수산이 6.6% 올랐다. 무(61%)와 양파(46%), 가지(45%) 등이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8.1%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0.9% 하락했으며 서비스는 개인서비스 오름세로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