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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노조-사측 또 충돌

쇠파이프와 방패 그리고 소화기… 물량반출 위한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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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6.22 19:51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부상자 속출… 노조원 18명·용역직원 6명 중경상

한 달 넘게 진통을 겪고 있는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또다시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과 노조 조합원들이 크게 부딪치면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22일 오전 7시10분경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회사 진입을 시도하던 노조원 200여명과 이를 막으려던 용역업체 직원들 간에 집단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노조원 이 모(47)씨 등 18명과 용역업체 직원 6명이 광대뼈 함몰, 안면을 비롯한 전신 타박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용역업체 직원들은 오전 7시를 전후해 쇠파이프와 방패, 헬멧 등으로 무장한 채 정문 앞을 지켰다. 노조측에 따르면 이때 일괄복귀와 출근을 요구하며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동자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마주치자, 용역업체 직원들이 유성기업 정문 앞에서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던 노동자들을 먼저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직장폐쇄 철회 등을 주장하며 농성 중이던 노조원들이 공장 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소화기 등으로 저지하는 사측 용역직원과 맞서면서 사태가 일어났다”고 주장했지만, 노조측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업무 복귀를 요구하며 정문 앞에서 출근 농성을 진행하던 중 용역업체 직원들이 노동자들을 향해 소화기와 물을 쏘고,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둘렀다”며 상반된 주장을 했다.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 15일에도 한차례 충돌하면서 노조원 1명과 용역회사 직원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는 “노동자들과 용역업체 직원들 사이의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하는 사이, 유성기업 사측의 물량을 실은 차량이 공장 밖으로 나가는 게 목격됐다”며 회사가 물량반출을 위해 폭력이라는 무리수를 뒀다는 게 유성기업지회 측 설명이다.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은 오후 5시30분 현재 노사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또 사건직후 투입된 경찰병력 4개 중대 400여 명도 공장에 배치돼 비상사태에 대비중이다.

한편, 유성기업 아산공장 정문 앞에는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에 맞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과 이들의 공장진입을 막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지난달 28일 이후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이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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