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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아리랑 남은혜 명창, 두 번째 앨범 ‘공주 은개골 아리랑’ 출시

2014년 ‘남은혜 아리랑’에 이어 ‘은개골 아리랑’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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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8.05 12:59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남은혜 명창
남은혜 명창(사진=충청신문 DB)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무형문화재 제57호이며 경기민요 이수자인 남은혜 명창이 두 번째 앨범 ‘은개골 아리랑’을 발매했다.

‘은개골’은 사적 제12호로 공주 공산성과 충남 기념물 제99호 옥녀봉 사이에 위치한 골짜기이다.

이번 음반 타이틀 ‘은개골 아리랑’을 통해 공주 은개골이 명소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은개골 아리랑에는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공주시 도시재생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나태주 시인은 “음반 발매를 축하한다. 공주와 관계된 가사를 가지고 부르는 우리소리, 즉 창작민요이다. 이는 남은혜 명창의 또 다른 매력이고 남은혜 명창만이 갖고 있는 의미다. 칭찬해 드리고 싶다. 은개골 아리랑, 파이팅이다” 고 말했다.

남 명창은 음반의 인사말에서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이유를 “자랑스러운 공주아리랑 전승자로서, 공주아리랑 음반 취입자로서,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아리랑 등재 신청서 서명자로서, 국가무형문화재 129호 아리랑 전승자로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남 명창의 자부심은 그의 성음만큼 힘차고 단호하다.

이는 이 음반 콘텐츠의 내실이기도 하다. 타이틀곡을 앞세우고 ‘숙세가’, ‘고마의 봄’, ‘정산가’, ‘군밤노래’, ‘치르치크 아리랑’이 담겼다.

그리고 장단의 변화(세마치, 동살풀이, 메들리)를 준 은개골 아리랑 연주곡을 수록,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은개골 아리랑’은 이병욱 작곡이다. 세마치에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아리랑 쓰리쓰리랑 은개골 아리랑’이란 정겨운 후렴으로 시작한다.

사설은 3절로 은개골의 백제 사연, 은개나루의 정한, 누구나의 고향 같은 서정을 그렸다.

1절은 ‘공산성 옥녀봉 바라보면서 버드나무 바람 따라 춤을 추는 곳/백제숨결 보듬고 일궈온 마을 이름도 아리랑다운 은개골 이라네’ 라며 신비감을 표현했다.

‘숙세가(宿世歌/백제가요)’는 지난 2000년 충남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 목간(木簡) 시를 번역해 곡을 부여한 작품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자는 백제인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시이다. 조성훈 작사, 오세라 작곡이다. 역사적인 백제가요의 현대화 실증으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정산가(定山歌)’, ‘고려사 악지’ 속악 기록을 재현한 작품으로 조훈성 작사, 오세라 작곡이다.

정산은 공주의 한 마을 이름으로 느티나무의 풍성함을 들어 인심의 순후함과 군왕의 자애를 표현한 것으로 백제인의 가무전통을 담은 작품이다.

숙세가와 함께 공주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의미있는 작품이다. 이 같은 역사 기록의 현대 가요화는 분명한 창조성의 발현이며, 지역 정서의 계속성 작업의 성과다. ‘느티나무 가지를 늘이는 구나/느티나무 복록을 누리는 구나’의 여운이 길다.

숙세가와 함께 이 노래는 남은혜의 통성에 힘입어 정갈한 맛을 주는 동시에 가객(歌客) 소리라는 풍미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밤 짝에 처녀총각 밤 줍기 핑계 삼아 밤 마실 간다네/ 콩 건 두러 졌다네 군밤아/ 에헤에~군밤아 살 삶은 밤이냐 군밤아’가 흥미와 입맛을 돋운다.

8분의 12박자로 처녀 총각의 핑계를 숨겨주는 맛도 있다.

공주 ‘군밤노래’다. 가사에는 짝 밤과 통밤의 모양과 맛을 궁금하게 하는 대목도 있다. 

우리나라 농요를 연구하고 집대성한 이소라 교수의 채보로 알려지게 되었다.

유태환의 편곡으로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한 작품이다. 합창곡으로도 적합하다.

‘군밤노래’를 수록한 이 음반은 ‘공주 밤’의 브랜드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치르치크 아리랑’은 남은헤의 성가를 통해 중아시아 동포사회 존재를 알린 공로를 가진 작품이다. 2012년 이후 많은 해외 동포사회 공연에서 ‘아리랑을 통한 디아스포라 정서’를 일반화한 곡이다.

남은혜의 아리랑에서 ‘아리랑의 남은혜’라는 역사적 영예를 선사한 작품이다.

이번 음반은 공주 사랑과 공주 자랑을 표현한 남은혜 명창의 명성과 영예에 값한 기록이며 공주 시민에게 안기는 노래 선물이다.

남은혜 명창은 1958년생으로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 1911년 민요조사자료 ‘공주아리랑’ 수록 자료 발굴, 음반-공주아리랑(2014)/은개골 아리랑(2020) 발매,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신청 서명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공주아리랑제(매년 3·1절), 공주아리랑경창대회 등을 주관한 바 있으며, 현재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공주아리랑’ 지정 신청서 제출·심의 중에 있다.

한편, 제6회 공주아리랑 전국 민요 경창대회가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주 충남역사박물관에서 공주아리랑 보존회(회장 남은혜) 주관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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