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촌에 부는 새바람, 청년창업
[기고] 농촌에 부는 새바람, 청년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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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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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충남도농업기술원 강소농추진단 전문위원
이윤희 충남도농업기술원 강소농추진단 전문위원
이윤희 충남도농업기술원 강소농추진단 전문위원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고, 불요불급한 일이 아니라면 굳이 대면할 일도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가 모든 산업과 사회 각 분야에서 우리의 삶 자체를 바꿔 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 최초의 산업인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농사일 자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이지만 내용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변화가 보인다.

지난 봄,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의 재입국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각종 체험농장이나 관광농업이 위축되어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비대면 거래인 농산물 전자상거래가 늘어나고 로컬푸드가 활성화되는 등 변화의 조짐도 상당하다.

이런 와중에 그래도 농업분야에 청년 창업이 증가하여 농촌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농촌에 정착하여 성장할 뜻이 있는 18세 이상 40세 미만 청년들을 선발하여 정착지원금과 농지, 자금,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청년창업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이라는 것이 있다.

독립경영 3년 미만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1년차에는 월 100만원, 2년차는 90만원, 3년차는 80만원을 지급해 3년간 지원 받을 경우 총 3400여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어 정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년창업농의 학력도 점차 한국 농수산 대학 졸업생 등 고학력 추세이고 전문화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도 청창농 선발에서 합격의 관문을 뚫기 위해 많은 고급인력이 문을 두드렸으나 일부는 선발되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며 영농을 하고 있다.

청창농지원사업으로 인해 귀촌 인구가 많아지고 귀농과 동시에 청년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가 많다는 것은 그래도 농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모든 직장에 불안 요소들이 많지만 그래도 농업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있기에 다시금 농업이 각광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곳곳에 귀농하여 창농(創農)한 젊은이들이 많다.

공주시 우성면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천인성씨는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 정착한 선배를 따라 귀농해 주위와 상생하며 영농을 하고 있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공주시 사곡면에서 밤농사를 짓는 원종현씨 역시 인천에서 연고도 없는 이곳으로 이주해와 약 7ha의 밤농사를 짓고 있으며 내년에는 아예 부모님도 귀촌하여 은퇴농으로 정착하여 밤농사를 더 늘릴 계획이다.

개인 사업체(대표)를 폐업하고 귀농하여 논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정회민씨와 금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양원태씨는 딸기농사에 푹 빠져 올해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내년에는 하우스 3동을 더 짓기로 했다.

기왕부터 우리 농촌에 살고 있는 기성세대나 원주민들이 이들에게 과연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면 결국은 여러 가지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이를 위해 동분서주 해보지만 해결이 미흡하고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모처럼 불고 있는 창업농들의 새바람을 지자체와 농촌사회가 정착을 돕고, 지역의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며, 청창농들이 정착의지를 길게 이어 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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