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고장 옥천군이 ‘올해의 포도왕’으로 이상원(大賞)씨를 선정했다.
군은 옥천포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포도농가의 사기진작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친환경 재배 포도농가를 대상으로 18년째 포도왕을 뽑고 있다.
대상을 받게 된 이상원씨는 3000㎡ 하우스에 30년이 넘도록 포도농사를 지어 왔으며, 그만의 철칙으로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퇴비를 사용해 선명한 색상과 균일하게 맺힌 포도 알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친환경재배로 병해충 발생이 적고 토양상태가 양호해 7월 중순이면 고품질의 포도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평소 꼼꼼하게 영농일지를 쓰며, 모든 교육에 참석해 지식을 습득한 후 주위의 다른 농가에도 전파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씨는 3년 전부터는 폴란드와 인도네시아로 포도를 수출해 옥천포도를 알리고 있어 과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는 올해 이 곳에서 5kg 1100상자의 수확을 예상하고 있으며 그중 30% 정도는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땀과 정성 그리고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퇴비로 키운다면 누구든지 포도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좀 더 연구해 유기농으로 포도를 키울 수 있도록, 소비자가 맘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재배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제18대 친환경포도왕 선발에는 ▲ 대상 이상원(59·군서면 동평리) ▲최우수 권명길(51·안내면 현리) ▲우수 조종웅(59·옥천읍 구일리) ▲장려상 백석철(69·동이면 세산리) 안효웅(61·청성면 조천리) 박영조(64·청산면 하서리) 김승관(60·이원면 강청리) 등 7명이 선정됐다.
옥천/최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