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곰두리봉사회 천안지회장이야. 사표 써"
"내가 곰두리봉사회 천안지회장이야. 사표 써"
  • 장선화 기자 adzerg@naver.com
  • 승인 2020.08.09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행과 욕설 등 횡포로 고소 당한 사회단체 곰두리 충남지부장
보행 장애를 갖고 있는 곰두리 천안지회 A 회계담당자 여직원이 뇌진탕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병실입구가 굳게 닫혀있다.
보행 장애를 갖고 있는 곰두리 천안지회 A 회계담당자 여직원이 뇌진탕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병실입구가 굳게 닫혀있다.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느닷없이 들이닥쳐 ‘내가 오늘부터 여기 회장이다, 사표 써’ 란 고성과 함께 폭력을 휘둘러 뇌진탕으로 입원했는데 그들의 서슬 퍼런 눈빛이 떠올려져 퇴원은커녕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이는 (사)한국곰두리봉사회(이하 곰두리) 천안지회 회계담당자로 2018년 11월부터 경영난으로 어려운 곰두리봉사회 천안지회에서 무료봉사중인 보행 장애여성 A씨의 하소연이다.

곰두리 천안지회 A씨는 지난달 29일 공경희 충남지부장을 상대로 ‘뇌진탕 상해 등 폭력행사와 사무실 잠금장치 변경 및 천안지회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세인에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직원 4명이 있던 곰두리 천안지회에 일행 두 명과 함께 나타난 공 회장은 "내가 오늘부터 여기 앉아 있겠다. 지금 천안지회장으로 임명한다. 통합 관리로 내가 임명 됐다"며 자신을 곰두리 천안지회장으로 셀프 임명했다.

이어 공포분위기 연출과 함께 천안지회 여직원에게 "사표 써라"는 고성에 이어 회계담당 여직원인 보행 장애 A씨를 떼밀어 뇌진탕을 입히는 상해를 입혔다.

이들은 이와 함께 천안시 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1층에 있는 곰두리 천안지회를 무단으로 침입해 열쇠수리공을 불러 사무실 시건장치까지 바꿔놓았다는 것.

이날 사무실에 있던 B씨는 "천안시지부에 팀장으로 근무하던 공 회장이 2월에 다리수술을 받아 거동이 매우 불편하고 왜소한 여직원을 2번이나 밀어 끝내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렸다"며 공 회장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공경희 충남지부장은 "천안지부 지회장 공석에 따른 경제적 난관에 봉착돼 충남지부 이사회에서 충남지부와 천안지회를 통합운영하기로 했다"며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천안지회 보행 장애 여직원 상해는 "다리가 불편한 사실을 알고 있는 내가 밀 수 있겠냐. 사무실 입구를 막고 있었던 나를 밀치고 나가려다 스스로 넘어졌다"며 "‘사표를 써’라고 한 것은 종용이 아니라 나랑 같이 하겠는지 아닌지 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에게의 욕설에 대해서는 "녹취한 직원이 누군지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며 "행정도우미(장애인) 직원에 여러 번 물었는데 여기도 직장인데 옳지 않은 행동을 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천안시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으로 장애인 차량 이동지원을 비롯해 비·장애인 '사랑의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곰두리 천안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봉사단체다.




최신기사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