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지역 곳곳이 기록적인 폭우로 길이 끊기고 주택이 잠기고, 공공시설이 토사 속에 묻히고, 농작물은 흙에 묻히거나 쓰러져 고사 직전에 다다르는 등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피해가 시작된 2일부터 공무원과 민간단체, 봉사단체, 군 등은 약속이라고 한 듯 수해 현장으로 급파됐다.
연일 계속되는 지원에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의 피로도는 높았지만 누구 한 명이라도 쉬겠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는 후문까지 돌 정도로 급박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은 전국에서 수해복구를 위해 제천으로 달려온 군 장병들이다.
37사단 기동대대, 112 연대 기동중대, 3대대에서는 집중호우가 이후 3일부터 10일까지 총 834명의 장병이 제천의 여러 수해지역을 찾아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땀 흘렸다.
이들은 자원관리센터 긴급보수, 무지골 소류지, 경로당 주변, 주택 등 지역 곳곳에서 복구활동에 뛰어들어 수해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매일 80명 이상의 장병들을 수해복구를 위해 동원해 실의에 빠진 수해민들의 큰 힘이 될 예정이다.
여기에 13 특임 여단 장병 232명도 제천의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먼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다.
이들은 봉양읍 수해지역 5개소에서 처음 침수 가옥의 토사 제거와 물품 정리, 제방보수 등 다양한 복구 작업에 나섰다.
작업에 투입된 장병들은 무더위와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복구활동에 임했다.
이 외에도 오는 16일부터 7일 간 A특전사 부대도 제천 수해지역을 찾아 복구지원을 펼칠 예정으로 있어 수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 장병 여러분의 수해복구 지원활동이 지역 곳곳에 펼쳐지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시에서도 지원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장비 지원 및 편의 제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