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정치권이 국회활동을 접고 사상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진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에 돌입했다.
11일 여야정치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더불어민주당은김태년 원내대표 등 대표단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음성군 호우 피해 현장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으로 수해 현장 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충북 수해 현장을 찾아 "정부와 협의해 실질적 보상과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4명은 이날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군은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7개 지역 중 하나로, 지난 10일 기준으로 215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기에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과거 기준인 재난 예방, 지원, 복구 매뉴얼을 큰 폭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정책 실행력을 가진 민주당은 실질적인 보상을 약속하며 야당과 차별성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재난지원금이 과거 기준이라 현재 물가 등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빠른 속도로 정부와 협의해 개선 대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등 70여명은 계속된 폭우 속에서 파손되거나 침수된 가구에 방문, 삽을 들고 많게는 1m가량 쌓인 토사를 치우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의 첫 삽을 뜬 민주당은 다른 지역에도 방문해 피해 복구 작업에 손을 보탠다. 12일에는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전북 남원을 방문하고, 13일에는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경남 하동 화개장터 일대를 찾는다.
미래통합당도 수해현장을 찾아 피해복구 지원활동을 함께하고 당 차원의 지원방안 등을 검토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10일 전남 구례·곡성과 경남 하동을 잇따라 방문해 수해 현장을 살폈다.
섬진강 유역의 전남 구례에서 통합당 지도부와 의원·보좌진·당원 등 100여명이 수해 복구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들 지역에서 "보험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니고, 재난지역으로 선포돼도 개인 자산에 대해 보장하는 규정이 없는 것 같다"며 "정부가 특별히 배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대구 수성갑) 당원 40여명과 함께 구례 봉사활동에 참여한 주 원내대표는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게 국민통합을 위한 길 아니냐"며 "호남이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게 국민통합을 위한 길 아니냐"며 "호남이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구례 오일장 방문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동행했다. 주민과 상인 중 당 지도부를 향해 거부감을 드러낸 이는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