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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 이어 성폭력 의혹 휩싸인 '곰두리 충남지부장'

30대 지체장애인, 역겨움과 모멸감으로 '괴로워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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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8.11 16:32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지체장애인 B(34)씨가 동료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카톡 내용
지체장애인 B(34)씨가 동료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카톡 내용 (사진=제보자 제공)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 '호소문' 검토 후 고발할 계획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기회만 되면 내 몸을 더듬어 소름이 돋았다, 손과 어깨는 물론 허벅지를 주무르는 등의 추행이 곳곳에서 이어져 수치심으로 죽고 싶을 뿐이다."

지체장애인 B(34)씨가 10일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에게 "간곡히 당부 드리고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의원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라는 '호소문'이다.

여직원 폭행혐의로 피소(본보 10일자 6면·보도)된 (사)한국곰두리봉사회(이하 곰두리) 공경희 충남지부장(여·54)이 이번에는 '곰두리 천안시지회 30대 남자직원을 상대로 위압에 의한 성추행의혹'에 휘말렸다.

호소문을 접한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은 "성추행 당사자로부터 지체장애인 B씨의 안전이 우선된다고 판단돼 진상규명이 확실시 될 때까지 천안시에 충남지부장의 사무실 출입정지 요구와 함께 '호소문'을 검토한 뒤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씨의 호소문에 따르면 지난 6일 탁구를 치고 있는데 얘기 좀 하자며 복도 칸막이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더니 자신의 몸 곳곳을 손으로 더듬고 주물렀다는 것.

공 충남지부장의 성추행은 이에 그치지 않고 수영 강사실 옆에서 어깨와 팔을 주무르는가 하면 허벅지를 더듬어 벌레가 기어가는 듯 더럽고 역겨움과 함께 모멸감을 느꼈단다.

그래도 상관인 충남지부장의 권위에 맞서지 못하고 강요에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었던 B씨는 "싫어요 하지 말아요. 살려 주세요"라고 했으나 막무가내였다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이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아침이 되면 출근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죽고 싶을 뿐이라는 하소연이다.

이에 앞서 곰두리봉사회 천안지회 회계담당자는 지난달 29일 공경희 충남지부장을 상대로 ‘뇌진탕 상해 등 폭력행사와 사무실 잠금장치 변경 및 천안지회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회계담당여직원은 지난달 23일 오후 직원 4명이 있던 곰두리 천안지회에 일행 두 명과 함께 나타난 공 회장이 "내가 오늘부터 여기 앉아 있겠다. 지금 천안지회장으로 임명한다. 통합 관리로 내가 임명 됐다" 는 욕설이 담긴 녹취록을 증거자료로 경찰에 제출했다.

병원에 입원중인 회계담당자는 이와 함께 충남도로부터 사업비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는 곰두리 충남지부에 대해 2018년부터 운영비 관련 감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경희 곰두리 충남지부장은 이번 성추행 사건에 대해 "탁구 실에 남자 장애인들이 많은데 일으키다 스킨십도 있을 수 있고 손도 잡기도 하고 악수도 하는데 이런 것도 성추행이냐"며 "상대방이 기분 나쁘거나 의사표현이 있어야 는데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12일 경찰의 대질신문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본보의 여직원 폭행혐의 기사와 관련해 변호사 선임을 계획하고 있다"며 소송을 예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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